“과거 한강에는 해변이 있었습니다” 무려 24조원의 가치를 지닌 국민 피서지 한강의 과거와 미래

서울을 상징하는 것은 너무나 많지만 그중 한강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이제 필수 관광코스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최근 한 해외 커뮤니티에서 과거 한강의 모습이 공개되자 외국인들조차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과거 서울 시민들의 피서지는 바로 한강에서 물놀이하며 여름을 나는 것이었는데요.

현재는 해외나 바다 등 다양하게 여행을 가고 있지만, 1950년대에는 대부분의 서울, 경기 시민들은 한강으로 피서를 간 것입니다.

해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도 ‘과거 한강에는 해변이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런 과거 한강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에는 바다로 착각할 만큼 넓은 백사장과 파라솔까지 구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멀리 보이는 다리가 그나마 이곳이 한강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과는 너무나도 색다른 한강 모습인데요.

실제로 지금은 금지되어 있지만, 1950년대에는 한강에서 수영이 가능했습니다. 당시 노량진 건너편 한강대교 아래쪽과 뚝섬, 광나루 등에 수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시절 한강 변의 백사장은 수백 평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바다를 방불케 하는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강물도 지금보다 훨씬 깨끗했고, 입장료도 받지 않아 모든 서울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아쉽게도 한강에서 수영을 하던 풍경은 1980년대 중반, 한강 개발이 시작된 이후 완전히 금지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한강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서울의 명소가 되었는데요.

많은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대체 저랬던 한강이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변화할 수 있던 거야?”라는 질문이었는데요.

경제 발전의 표상으로 인식되던 한강은 그 이름처럼 한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우선 1970년대 후반 강남개발의 계기로 한강은 서울을 동서로 관통하는 하천이 되었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1982년 9월부터 1986년 9월까지 4년간 한강 종합개발을 추진했는데요.

저수로 정비부터 고수부지 조성, 올림픽대로 건설 등 도시고속도로 건설, 하수처리장 건설, 유람선 및 레저 스포츠시설 건립 등이 포함된 대규모 사업으로 특히나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있었기에 서울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었던 사업이었습니다.

2001년에는 대대적인 환경 정비를 통해 자전거도로를 만들었고, 한강공원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게 되었는데요.

불법 노점 대신 2008년에는 편의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제 여름이면 백사장이 아닌 편의점 파라솔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나게 되었는데요. 많이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한강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안식의 공간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봄에는 벚꽃축제가 열리고, 여름에는 캠핑장이 들어서며, 가을에는 100만 명이 찾는 서울 세계 불꽃축제가 펼쳐지고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요.

자연스레 수많은 외국인까지 몰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갖춰지며, 한국인들의 피서지였던 한강이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하자 경제적 가치까지 수직상승 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주요 사회간접자본을 포함한 국유재산 가치를 따져보니 한강에 가치는 24조 원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사실 외국인들이 처음 한강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그저 파리의 세느강 혹은 런던의 템즈강 정도의 그저 흘러가는 강물을 보는 것 정도가 다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한강을 찾게 되면 그 넓은 크기에 한번 놀라고 놀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공간과 시설들 그리고 한강을 지나가는 유람선과 화려한 다리에 또다시 놀란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기준으로 본다면 한강만큼 큰 강도 많고 심지어는 한강 보다 더 큰 강도 많았지만 대도시에 있는 강 중에 한강만큼 큰 강을 끼고 있는 도시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한강에서 휴양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모습은 외국인들에겐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한강만큼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는 없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강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잠실 한강공원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수영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꽃과 나무가 있는 초화원, 가족 피크닉장, 숲속 쉼터, 실개천 등을 조성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물놀이장과 한강 사이에 과거처럼 모래사장을 조성해 마치 강에서 수영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거 서울 시민들이 즐겼던 한강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올여름 이곳을 가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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