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술 기술..”‘승부수 띄운 삼성’ “일본 반도체 선두 기업들 자존심이 대수냐” 줄줄이 한국행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의 종합반도체 연구소인 아이멕과 손잡고, 기존의 2차원적인 반도체를 넘어 3차원적인 반도체 생산에 도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또 한번 화제가 됐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신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K-반도체의 위상에, 세계 여러 기업들은 한국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경기도에 생산 연구개발센터를 짓기로 합의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어플라이드의 CEO인 게리 디커슨은 한국 반도체에 대해 ‘최고’라고 치켜세우기까지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선 3나노 공정에서 게이트 올어라운드(GAA)라는 새 구조를 처음으로 상용화 했는데,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기술로 여겨지는 BSPDN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요.

BSPDN에는 전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구조를 바꾸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웨이퍼 뒤쪽에 전기 전달을 위한 새로운 구조를 짜는 방식의 신기술입니다.

현재 반도체가 웨이퍼 한쪽만을 사용하는 2D 형태라면, BSPDN은 웨이퍼의 앞뒤를 모두 사용하는 3D 형태인데요.

웨이퍼 전면에는 논리적인 연산작업을 수행하는 로직 기능으로만 채우고, 후면에는 전력이나 신호 전달을 수행하는 라우팅 기능을 넣습니다.

그로 인해 기존의 로직과 전력, 신호 라우팅이 모두 빡빡하게 들어가야 했던 웨이퍼 전면에 여유가 생기게 되고, 그만큼 더 세밀한 회로를 새길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아이멕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학회인 ‘VLSI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BSPDN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기존의 웨이퍼 전면만으로 만들어진 반도체에 비해 성능과 효율 모두 월등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BSPDN 기술에 더욱 세밀한 회로를 적용한다면 초미세 공정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벨기에 루벤 아이멕 본사를 찾아, 루크 반 데 호브 아이멕 최고 경영자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2나노미터 공정에 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SPDN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완성하기 위해 반도체 전체 공정에 대한 혁신도 필요한데요.

이번 삼성전자의 BSPDN 기술도입 소식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로 앞선 초미세 공정 경쟁에서 한 발짝 멀리 나가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술을 주도하는 회사라는 신호를 시장에 던져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K-반도체 위상에, 세계 여러 기업들이 한국 현지화의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경기도에 연구개발센터를 짓기로 합의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어플라이드의 CEO인 게리 디커슨은 한국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1980년대부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K-반도체의 성공을 예견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한국은 1980년대부터 반도체를 성장시키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며 “한국의 훌륭한 인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K-반도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이미 엄청난 잠재력과 능력을 봤다”면서 “한국은 넘치는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와 실행력, 열정을 통해 실제로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리더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7월 어플라이드는 대한민 정부와 경기도에 R&D센터를 짓기로 합의하고 한국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게리 디커슨은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가까이 가는 건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그 투자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경기도에 지을 최고 수준의 R&D센터는 협업을 넘어, 직접 인제 양성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리 디커슨은 미국을 대표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으로 ‘변곡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반도체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변곡점이 됐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기차 등 반도체는 이미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고 앞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 반도체의 성장을 견제하며, 2019년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통제해 우리나라에 치명적인 피해를 줬는데요.

수출 규제 3년이 오히려 역효과가 나 일본의 소부장 기업들이 탈일본을 선택하며, 한국 공장에 투자하는 등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반도체 화학소재 기업인 JSR은 생산-연구개발(R&D) 한국 현지화에 나섰습니다.

JSR은 한국에 있는 자회사인 ‘JSR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 코리아(JEMK)’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밝혔는데요.

JEMK는 JSR이 2014년 국내 소재 유통회사인 페리코퍼레이션과 합작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고객사의 반도체 소재를 수월하게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번 인수로 JSR은 페리의 지분까지 전량을 획득했으며, 반도체 주요 소재 생산-연구 현지화를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JSR은 최첨단 반도체 공정인 EUV 노광의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회사로, 특히 삼성전자가 활용하는 포토레지스트의 60~70%가 JSR 제품일 정도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JSR의 존재감은 상당한데요.

생산시설과 R&D 설비가 한국에 갖춰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라인 운영과 첨단 제품 개발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됩니다.

JSR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회사는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고, 각종 제품을 빠르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SR의 현지화 추진 외에도 이미 다양한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국내 생산 현지화의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요.

도쿄일렉트론(TEL)은 2000억 원을 들여 국내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했으며, 도쿄공업은 2019년 인천 송도에 포토레지스트 생산 라인을 마련해 일찌감치 생산 들어갔습니다.

또한 신에스화학도 TOK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포토레지스트 생산을 타진하고 있으며, 스미토모화학은 국내 자회사인 동우화인켐을 통해 포토레지스트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핵심 소재의 생산 현지화가 이뤄지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앞선 기술로 혁신적인 발전을 이어가는 K-반도체가 반도체 강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