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의 아르헨티나 격파, 일본의 독일 격파에 이어 한국 역시 반전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시아 국가들의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모두가 이길 거라 생각했던 우루과이를 한국이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통해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걸맞지 않은 우루과이 선수의 경기 중 차별 세레머니가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매년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나오는 좋지 않은 뉴스들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아시아인들을 향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차별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일부 축구 리그에서는 경기 전 차별 금지를 위한 무릎 꿇기를 하는 등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일부 몰지각한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는 세리머니를 하곤 하는데요.

24일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 전, 한국을 쉽게 잡을 거라 생각했던 우루과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고전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한국인들이 그렇게 염원하던 이강인 선수가 교체돼서 들어오자 우루과이 수비진은 더더욱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드리블하는 이강인 선수에게 우루과이의 최고 선수라 할 수 있는 발베르데 선수가 완벽한 태클을 하며 수비에 성공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발베르데 선수의 완벽한 수비를 칭찬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발베르데 선수는 뜬금없이 마치 월드컵 우승을 결정짓는 엄청난 수비를 한 것처럼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태클에 걸려 쓰러져 있는 이강인 선수를 밑에 두고 어퍼컷과 더불어 대놓고 이강인 선수를 응시하며 과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요.

모든 국적을 불문하고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들과 수많은 해설위원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이가 없는 반응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발베르데 선수의 상황에 맞지 않는 세리머니는 충분히 상대 선수를 무시한다고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여러 외신들 역시 이를 비난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경기가 끝나자마자 한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발베르데 매너 없는 세리머니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발베르데 선수가 경기 중 보여준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이 아닌 수준이 아니라 상습범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릴 적부터 실력을 입증받은 발베르데는 10대부터 여러 국제대회에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도 참가했었는데요. 이 당시에도 포르투갈과의 8강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발베르데는 SNS를 통해 “자신은 절대 비하의 의도가 없었으며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글을 남겼는데요.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우루과이 라커룸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벨베르데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선수들이 단체로 눈을 찢는 행동을 하고 있어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과한다는 발베르데는 일주일 뒤 열린 이탈리아와의 3, 4위 전에서 한국 팬들이 야유를 보내자 더 크게 야유해보라며 두 손으로 귀를 감싸는 도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는데요.
해외 축구 팬들이 찾은 자료에 의하면 벨베르데는 더 어릴 적부터 이런 행동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이런 행동이 습관화되어 있었기에 이번 한국과의 월드컵에서도 이강인 선수를 향해 자연스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나왔던 것인데요.
발베르데 선수의 실력만 놓고 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에 아주 어린 나이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몸값만 해도 무려 1300억원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리머니로 인해 해외 축구 팬들 역시 단순히 실력만으로 월드클래스가 될 수 없다며 손흥민을 본받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수 없는 차별을 겪어왔지만 끝까지 인내하고 또 겸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손흥민 선수를 보며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성 모든 걸 갖춰야 한다는 걸 알려준 것인데요.

우루과이가 경기에서 이겼으면 모르겠지만 1승의 당연한 제물로 생각했던 한국에게 발목이 잡히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패배했으니, 외국인들마저 자연스레 한국을 응원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리고 이강희 선수 역시 비슷한 나이지만, 발베르데의 세리머니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여주며 해외 축구 팬들을 통쾌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