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정부에서 장인 인증을 받은 수제 감자 칩. 가격이 비싼 대신 최고의 맛을 보증한다고 하는 이 감자 칩은 일단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국내에서도 봉지당 약 5천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마니아층이 있다고 하는 프리미엄 감자 칩인데요.
그런데 이 감자 칩 겉봉투에 독도가 그려져 있고 심지어 대마도까지 있는 조선 왕국 전도가 표기되었고 이것이 글로벌 유통체인인 코스트코를 통해서도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공영방송에서까지 조선의 표기를 모자이크하고 아직도 독도에 대한 야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올해부터는 대폭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영토라 공식 표기하는 것을 늘렸고 우경화 작업에도 들어갔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전 세계 유통되는 감자 칩에 이런 고지도가 들어간 것은 파장이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이 해마다 독도 영유권 분쟁 이슈로 쓰는 로비 금액이 상당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 스페인 회사는 한국의 독도 고지도를 인쇄해 전 세계 마트에 뿌려 홍보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관계자들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고지도가 외국 제품 패키징에 들어간 것은 최초라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코스트코를 포함한 각종 유통 채널에서 이런 제품을 구매하고 인증샷을 올렸는데요.

라 아부엘라 니에베스측은 2022년 상반기에 출하되는 패키징으로 선택했다고 했는데 보통은 이 패키징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이 별주 특별한정판으로 나왔는지도 의문이며 일부 누리꾼들은 구매해서 보관할 가치가 있는 감자 칩이라는 의견도 주고받고 있습니다.
만약 일본에서 이 사안을 알았다면 절대 넘어가지 않을 중차대한 사안이기도 하며 해당 제품은 일본에 반입도 안 될 수 있지만, 일각에선 코스트코에 유통되면 다르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코스트코는 자체 유통망으로 글로벌에 제품을 공유해 일본회사를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유통이 복잡한 일본에서 일본회사를 거치지 않다 보니 한국 제품도 일본에서 다수가 유통되었고, 현재 일본 유통계에서 한국 제품이 넘쳐나게 된 주원인이 코스트코라는 말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해당 조선왕국전도지도가 그려진 감자 칩도 일본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그런데 왜 스페인에서 이런 감자 칩을 인쇄했고 유통했는지 그 이유가 의문이며 스페인 정부가 인증하는 국가 레벨의 감자칩이 왜 한국 독도를 홍보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우선 스페인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직격탄이 되었으며, 국가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 세계 5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스페인은 산업 전 분야에서 봉쇄 이 실시되어 생산량도 급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페인을 관광국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유럽에서 상당히 발달한 공업국으로도 전해집니다.
특히 스페인은 자동차 생산의 경우 세계 9위인데 한국이 세계 7위이므로 만만치 않은 생산량인데요.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 2위에 자동차 공업국으로 의외로 매우 큰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 스페인의 자동차 산업은 스페인 GDP의 10%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출의 20%나 차지할 정도입니다.
자동차 공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인구만 30만이 넘고 관련 산업계를 모두 합하면 200만 명 넘게 종사합니다.
스페인이 관광국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렇게 한국과 비슷한 자동차 산업에도 잘 드러나 있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업 부진 가운데 일본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시름하던 2020년 6월에 스페인에 입점한 일본의 닛산 공장이 폐쇄를 결정한 것입니다.

닛산은 2020년에 약 8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어 전 세계 2만명의 인원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고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공장폐쇄를 비롯해 한국에서 철수하는 발표를 하는 등 비상 경영에 들어간 것인데요.
물론 한국에서는 불매운동 여파가 매우 컸기 때문에 스페인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긴 합니다만, 스페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초비상에 걸린 것입니다.
따라서 스페인 정부는 일본 닛산에 1억 유로를 지원하겠으니 공장을 유지시켜 달라고 강력히 설득하며 나섰습니다. 스페인 닛산 공장의 노동자들도 타이어를 불태우면서 이러한 일본 닛산의 결정에 극렬하게 반대했는데요.

하지만 닛산은 더 이상 어렵다고 발을 빼버렸으며 결국 스페인 공장폐쇄를 결정하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결정은 스페인 일자리에 있어 직격탄이 되었으며, 코로나로 신음하던 경제를 더 몰락시켰습니다.
스페인 정부에는 큰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우선 닛산 공장폐쇄를 1년간 연장하기로 간신히 합의를 마쳤고, 그동안의 닛산 공장을 재활용하는 방도를 찾고 어떻게 재건할지 해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닛산이 철수한 스페인의 카탈루 주 정부는 해당 사안을 검토하면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놨는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주 정부는 닛산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며 유럽연합이 배부하는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이곳에 배터리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전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역시 전 세계 배터리 사업에 선두 주자인 대한민국이 거론되고 있는 것인데요.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으로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언급하고 있으며, 스페인 배터리 공장 전환 업체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실제 LG화학은 유럽 내에서 배터리 공장을 확보하며 유럽의 지배력을 매우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유럽의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매우 크며, 친환경 기준을 맞춰야 하는 상황도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LG 입장에서도 내친김에 닛산의 바르셀로나 공장 등을 인수하면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인데요.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닛산 공장을 인수하면서 해당 고용 인원인 2,000명 고용승계도 거론 중으로 전해집니다.
이러다 보니 스페인은 코로나 사태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대한민국의 매달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스페인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의 자동차 공장은 많았지만 전기차 생산 인프라가 부족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방향이 급격하게 전기차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전기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배터리 산업을 스페인에 유치한다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기업이 스페인 일자리 문제를 가속화시키며 파탄을 냈지만, 한국의 다양한 기업이 그 자리를 메꾸며 스페인 정부도 작금의 위기를 이겨낼 원동력을 한국에서 찾으려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만큼 현재 한국 기업들의 국제적인 위상과 경쟁력은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스페인 기업이 감자 칩에 외교적으로도 예민한 독도를 인쇄한 것은 문제도 아니란 것인데요. 이제 한국 기업들의 위상과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 되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