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나 잘해.. “한국 조작 의심하며 까려다 되레 당한 중국언론

스포티파이, 멜론, 유튜브 뮤직 등 매달 일정한 돈을 지불하면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들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서비스인데요. 그러나 소비자에게는 편리해도 음반 시장에 커다란 타격을 줬는데요.

저렴한 값을 지불하고 내가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 보니 더 이상 음반을 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인기가수라면 몇백 만장 이상 파는 게 흔하던 미국 팝 시장은 엄청나게 축소되어 버렸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앨범의 판매량을 집계하는 빌보드 200의 판매량만 봐도 미국의 음반시장이 어디까지 추락해 있는지 잘 알 수 있는데요.

현재 빌보드 차트는 앨범의 첫 주 판매량이 10만 장만 넘어도 빌보드 200에 드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심할 때는 고작 몇만 장만 팔려도 쉽게 차트에 될 수 있게 됐습니다.

워낙 앨범이 안 팔리다 보니, 빌보드 측에서 앨범 차트임에도 불구하고 1500회 이상 재생되면 음반 한 장을 판매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는데요.

그러나 이런 음반시장의 몰락은 미국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오히려 음반시장이 호황을 겪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인데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황기였던 시절에도, 한국에서 한 해에 100만 장을 넘기는 앨범은 2장~3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K-팝의 전성기 이후 구매층이 해외까지 확대되면서, 오히려 한 해에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가수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을 보기 힘들어지면서 나타나니 일시적인 현상이다. 음반시장은 다시 축소될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현재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진입한 시점에도 여전히 K-팝 아이돌 그룹의 음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국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을 질투한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중국입니다. 에스파는 최근 한국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초동 100만 장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에스파

일반적으로 여성 아이돌들은 남자 아이돌들에 비해 음반 판매량이 적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에스파는 그 공식을 깨버렸습니다.

하지만 먹잇감을 발견한 중국은 최근 에스파의 앨범 판매량이 의심스럽다는 기사를 내놓았는데요. 한국에서의 반응은 오히려 이전 앨범들보다 음원 순위도 낮고 화제성도 떨어지는 편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판매량이 나올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인 ‘걸스’의 멜론 최고 순위는 8위, 2021년 멜론차트 연간 4위와 함께 젊은이들에게 ‘넥스트 레벨’ 열풍을 일으킨 화려한 과거에 비하면 좀 아쉬운 성적이긴 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과거 한국 걸그룹 라붐을 예로 들었습니다. 라붐의 앨범이 초동 판매량이 갑자기 이유도 없이 크게 상승하여 의심을 받았는데, 에스파 또한 비슷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에스파의 전작 ‘세비지’의 판매량은 27만장인데요. 그 이후 나온 앨범 ‘걸스’ 판매량은 무려 112만 장으로 약 85만장 이상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에스파의 앨범 판매량은 엄청난 성장세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음원 순위는 전작들보다 하락하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 앨범을 사줬다기엔, 한국 내 에스파 앨범 판매량이 현재 앨범 판매량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 이 많은 앨범을 누가 사준 걸까요?”

언뜻 보기에 이들의 주장은 얼추 신빙성도 있어 보이고,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이 크게 간과한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한국인을 깎아내리면서도 한국 연예인들에게 환장한 중국인의 이중심리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박살 나고 말았습니다. 바로 중국 팬들의 에스파 앨범 공동구매 인증 때문이었는데요.

아이돌 팬들이라면 한번 들어봤을 법한 공동구매는, 그 세계에서는 무척 흔한 것입니다. 특히나 외국 팬의 경우에는 비싼 해외 배송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단점도 있었기 때문에 대량으로 구매해서 싸게 살 수 있는 공동구매를 더더욱 선호합니다.

하지만 가수에 대한 팬심을 사기의 수단으로 이용해, 돈을 받고 잠수를 타버리는 사고들이 생겨 나자 해외 팬들은 공동구매 영수증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스파의 중국 팬들 또한 SNS에 공동 구매량을 인증했는데요. 이 에스파의 중국 앨범 판매량이 밝혀지면서 중국 언론의 주장이 거짓인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에스파의 리더인 카리나 팬들이 공동 구매한 앨범량은 33만 5000만장이었으며, 나머지 멤버인 닝닝의 팬들은 21만 3359만장, 윈터의 팬들은 12만 9764장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도 에스파 팬들은 추가 공동구매를 진행해 앨범 영수증을 더 인증했는데요.

에스파가 중국에서 판 앨범량은 최소 80만장 이상으로, 에스파의 초동이 112만 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70%의 판매량이 중국에서 팔린 것입니다.

결국 제 발에 걸려 넘어진 중국 언론 바이두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대체 에스파의 앨범을 누가 사주는 거냐 비아냥거렸는데, 그 상대가 아주 가까이 있었던 것인데요.

이후 바이두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치부를 덮으려는 듯 태도를 180도 바꿔 에스파를 칭찬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멀쩡한 한국 걸그룹의 조작을 의심한 황당한 중국인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본인들이 워낙 사기와 거짓말로 얼룩져 있다 보니, 한국인들도 자기들이랑 똑같은 줄 안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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