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따위가 평가질?? 한국인에게 영어 태클 걸더니 일본인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민망함은 너와 나의 몫

약 1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70개국에서 공식 언어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역시나 영어입니다. 언어가 다른 사람끼리 만나면 자연스럽게 영어로 이야기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는 공용어인데요.

영어는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어 가지고 한국한테 자격지심을 부리는 일본입니다. 예전에 대만 방송에서도 한 일본인 출연자가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에 태클을 걸며 나댔다가 개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요.

‘아시아에서 어느 나라의 영어 실력이 가장 좋을까요?’라는 주제로 각국의 외국인들이 모여 토론하던 당시 ‘일본이 한국보다 한참 밑 순위’라는 걸 확인한 그는 인정할 수 없다고 정색하며, 자신을 테스트해보라고 나섰는데요.

한 문장을 함께 자리한 미국인에게 영어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처참한 영어 실력과 ‘마꾸도나르도’처럼 자꾸 없는 받침도 만들어내는 특유의 발음 때문에 스튜디오에 있던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든 일본인 출연자는 한국보다 일본이 더 영어를 잘한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의 원천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의문만 남겼습니다.

애초에 일본인들은 발음할 수 있는 일본어 문자 수의 한계와 선천적인 구강구조의 문제로 영어 발음을 잘하고 싶어도 못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예를 들어보면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일본 편’의 여자주인공인 이노우에 마오는 진지한 표정으로 I LOVE My father My Mother And my brother 아빠 엄마 남동생 모두를 사랑한다는 대사였지만, 영어 대사를 특유의 일본발음으로 “아이 라브, 마이 화자, 마이 마자, 안도 마이 부라자”로 말하며 한국에서 재미를 주며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교육도 점점 더 회화보다는 문법 위주로 바뀌게 되었고, 배워봤자 실생활에는 거의 도움이 안되는 영어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요즘 일본인들의 영어 실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일본 전역에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영어를 배워도 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예 배우려는 의지조차 없는 일본인들. 이에 일본 정부는 “영어 실력이 한국 이하로 전락한 일본”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새로운 형태의 영어 말하기 시험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는 영어 실력이 한국보다 좋았던 적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게 은근히 거슬리는데요. 어쨌든, 한국의 뒤쳐질 수 없다며 전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시에 영어 말하기 테스트를 치르는 위험한 모험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입 시험에서 영어 말하기를 실시하지 않았던 것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역시나 이것은 예상했던 대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러지는 시험에서는 컴퓨터가 정해진 답에 따라 OMR 카드에 적혀있는 표시를 읽어내려서 채점하지만, 말하기는 평가 기준을 표준화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채점자에 따라 점수 편차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므로 입학자 선발의 평등성과 공평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수험생들의 영어 말하기 시험을 채점하는 나라가 따로 있다는 사실인데요. 학생들은 시험에 출제되는 태블릿 PC를 통해 답변을 녹음해서 제출하면 녹음된 학생들의 음성은 필리핀으로 보내져 채점된다는 것입니다.

출제, 채점 등의 시험관리는 자격을 갖춘 민간단체가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시험은 관리를 맡은 특정 업체의 이익에 따른 경향과 대책에 휘둘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일본 정부가 이처럼 말도 안 되는 무리수를 두게 된 그 중심에는 바로 한국이 있습니다. 논란의 입시 개편이 시작된 출발점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 실력이 한국보다 떨어지는 일본의 현실”이 있었고, 결국 끝없이 한국과 비교하는 일본의 열등감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영어를 둘러싼 한국에 대한 자격지심의 발현으로, 엄한 일본 수험생들만 피를 보게 생겼는데요.

사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시험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영어 말하기 실력을 성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면, 공부하는 과정에서 압박감이 들 것이고,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을 때 좌절감과 포기로 이어질 수가 있는데요.

오히려 영어가 안 하더라도 자꾸 말로 내뱉어 보려는 자신감 외국인을 보면 먼저 영어로 물어보고자 하는 적극성을 키워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영어 잘하는 나라 상위권 안에 드는 이유는 전 세계 언어 99% 모두 적을 수 있고 발음이 가능한 한글을 사용한다는 이점도 있겠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이 기본적으로 강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 명문대학 교수 역시 이러한 한국 학생들의 영어 수준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 사회학자이자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학생들의 가르치고 있는 샘 리처드 교수는 예전에 한국에 갔을 때 인천국제고를 방문해서 강연한 적이 있다는데요.

많은 학생이 영어에 능통했고, 샘 리처드 교수에게 수없이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서 자신이 답하기 벅찬 수준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하는데요.

한 학생은 영어로 미국의 대중 외교 전략에 대해 물었다고 합니다. “이게 15~16세의 질문이라니..” 아연해졌다는 샘 리차드 교수는 “잠깐 제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 백악관에 있는 제 친구한테 전화 찬스 좀 쓸게요”할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수업 중 이처럼 한국 학생들이 자신을 놀라게 했던 기억에 대해 말해주던 샘 리처드 교수는 한국인들이 교육에 얼마나 진심인지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한국은 세계 최고의 학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25~34세 한국 인구의 70%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하죠. 미국은 40%, 독일은 28%밖에 안 되거든요. 정말 놀라운 수치인 겁니다. 한국에서 가장 형편없는 학교도 미국에서는 상위권 수준일 거예요”

이어서 그는 한국의 기적과도 같은 성장 이면에는 이러한 남다른 교육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늘 배워서 발전하려는 의지, 최고가 되기 위해 평생 공부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특징이 오늘날의 한국을 존재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는데요.

확실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학구열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민 지배와 가난의 역사는 “우리 스스로 힘을 키워서 다시는 남에게 지지 않겠다. 죽도록 노력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지겠다”라는 마음을 키웠고 그것이 학구열로 나타난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호승심과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는 향상심이 저절로 생길 수밖에 없는 역사를 가졌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물론 그로 인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장점이 있기에 우리는 부작용을 줄여나갈 방법을 고민하며 계속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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