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적이 성사되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는 사우디 프로축구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2년 6개월간 파격적인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로 결국 방향을 튼 호날두의 급여 통장에는 매일 자그마치 약 7억원씩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호날두는 2022년 12월 31일 사우디 프로축구팀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2년 6개월간 파격적인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기본급은 6200만 파운드(947억원)로 추정되며, 초상권 수입과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매년 1억7300만 파운드(2643억원)를 벌어 들일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로써 호날두는 파리 생제르맹 킬리앙 음바페의 연봉 1억670만 파운드(약 1630억원)를 넘어 세계 최고 연봉 선수에 등극하게 되는데요.
영국 매체 더 썬은 “호날두는 메시와 알바레스를 넘어 역대 최고 급여를 받는 스포츠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복싱 스타 알바레스는 2022년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입 7000만 파운드(약 1069억원)를 벌였는데, 호날두는 알바레스보다 1억 파운드(약 1527억원) 이상을 더 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의 수입 6200만 파운드(약 947억원)의 2배, 네이마르(31·브라질)의 5800만 파운드(886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인데요.
이 금액을 월급과 주급으로 환산하면 호날두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더 와 닿는데요. 월급으로 따지면 1440만 파운드(약 220억원), 주급은 333만 파운드(약 51억원)입니다. 그러니까 매일 통장에 47만6000파운드(7억2800만원)가 들어오는 셈인데요.
시급은 1만9982파운드(약 3050만원), 분당 330파운드(50만원), 초당 5.5파운드(8400원)를 벌어들입니다.
호날두 여자친구인 조지나가 얼마 전 호날두에게 4억5800만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를 선물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호날두가 반나절만 뛰면 이 수퍼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봤을 땐 참으로 씁쓸한 숫자가 아닐 수 없는 금액인데요.
호날두가 돈놀이하듯 돈과 관련된 이슈가 온종일 화제가 될 때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날두와 상반되는 소식이 들려와 화제입니다.
바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모로코가 4위 팀에게 수여하는 상금 전액을 자국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기부한 것인데요.
상금의 총 액수는 2500만 유로(약 338억원)로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어린이들의 교육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전 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최근 AP 통신 등 외신은 모로코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4위에게 주는 상금 338억을 자국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로코는 인구 3650만명의 아프리카 국가로 경제 규모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5위, 북아프리카 중에서는 3위로 상위권 수준이지만 GDP는 1327억 달러로 세계 56위에 그치는 국가인데요.
특히 모로코는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교사와 행정 직원 부족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에 모로코 대표팀은 빈민가 어린이들이 질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월드컵 상금 전액을 기부한 것입니다.
모로코의 이번 카타르 월드컵 성적은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이었는요.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스포츠 베팅업체 자료를 모아 제공하는 ‘오즈포털’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6차례 진행된 월드컵에서 나온 10대 이변 중 5개가 카타르 대회에서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 팬들이 꼽은 가장 놀라운 이변은 모로코의 포르투갈전 승리가 꼽혔습니다.
모로코는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자책골로 단 1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일찍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6강에서도 스페인에게 승부차기 3대0으로 승리, 아랍 국가 최초로 8강에 진출했는데요.
이어진 8강 경기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르투갈을 1대 0으로 눌러 아프리카 국가 최초 4강 신화를 썼습니다.
공교롭게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두 국가는 과거 모로코를 식민 지배했던 국가들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더 컸는데요.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에서 2대0으로 패한 모로코 선수들은 경기 직후 경기장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쏟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가 받는 금액을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마실 물이 없어 굶어 죽는 빈민가 어린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로코 축구 대표팀의 좋은 선행은 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호날두 또한 계속 해왔듯이 좋은 선행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