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 치우는 방법 선택한 중국..
중국 골칫거리 한국 상륙, 한국이 선택한 방법은? 300억대 가치로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중국인만큼 여러 기이한 요리가 존재합니다. 그 중 바다 생물로 만든 튀김꼬치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해적 생물 ‘아무르불가사리’입니다.

육식성인 아무르불가사리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대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갑자기 급증한 아무르불가사리로 인해, 중국해역의 생물들이 씨가 마를 지경이라, 도저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서 중국인들은 결국 먹어 치우는 것으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중국과 인접한 한국도 해적 생물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해적 생물의 못된 자태를 가만히 두고 볼 일 없는 한국인입니다.

한국인만의 특별한 창의력이 한국은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며 해적 생물 퇴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별 불가사리, 거미 불가사리, 빨강 불가사리는 바다에 가라앉은 동물의 사체나 플랑크톤 같은 유기물을 먹으며 살아가 바다의 청소 꾼으로 불리는데요.

하지만 한국에서 관찰되는 외래종인 아무르불가사리는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 다 잡아먹으며,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한 번에 300만개에서 많으면 2000만 개의 알을 낳고, 60일간의 유생기를 거쳐 변태하는데요. 만약 서식지의 환경이 좋지 않으면 1년 이상 변태는 이루며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버팁니다.

아무르불가사리가 전 세계에 퍼지게 된 이유는 불가사리 유생은 눈에 겨우 보일 정도로 바닷물에 둥둥 떠다니는데요.

배는 무게를 맞추기 위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닷물을 끌어 올렸다가 해안가에 왔을 때 바닷물을 버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서 이때 불가사리 유생들도 바닷물에 함께 유입됩니다. 이렇게 불가사리 유생들이 어디 바다든 쉽게 이동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성체가 돼서도 서식지의 먹잇감이 충분하지 않으면 몸속에 공기를 채워 바닷속에 둥둥 떠 조류를 타고 멀리 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번식력과 높은 생존력으로 개체수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며, 최근엔 강릉 앞바다까지 점령해서 큰 골칫거리가 되었는데요.

아무르불가사리는 하루에만 멍게 4마리, 전복 2개, 홍합 10개를 먹고 작은 물고기까지 잡아먹으며 1년에 조개 10kg까지 먹는 대식가로 알려져 있어 아무르불가사리가 지나간 자리엔 주식인 홍합이 씨가 마를 정도입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무시무시한 식욕을 자랑하며, 팔과 관족을 사용해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조개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단단한 껍질에 숨어있는 전복이나 소라마저도 허무하게 당합니다.

무분별하게 생태계를 파괴하는 아무르불가사리는 유엔과 국제해양기구에 10대 유해 바다 생물로 녹조, 해파리와 함께 지정되었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큰 문제인데요.

하지만 한국은 한국 토종 생물들이 지키고 있어 외래종들이 쉽게 침범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되는 여름철 아무르불가사리들이 여름잠 자고 있을 때, 한국의 토종 불가사리인 별불가사리가 아무르불가사리를 사냥하며 급격하게 치수를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별불가사리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팔과 관족에 힘이 조개를 벌릴 만큼은 아니라, 죽은 바다 생물의 사체를 먹고 사는데요.

별불가사리

아무르불가사리가 여름잠을 자고 있어 움직임이 둔할 때 한국의 토종 별불가사리가 잡아먹으며 한국의 생태계를 어지럽혔던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는 아무르불가사리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고, 마땅한 해결책이 없던 터라 해경과 어민, 스킨스쿠버들이 직접 잡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르불가사리를 그물로 건진 후 햇볕에 강하게 말려 인근 농가에 비료로 사용했는데요. 햇볕에 말리는 것은 둘째치고, 부패하면서 나는 악취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었던 것인데요. 이런 문제들로 인해 매달, 매년 아무르불가사리를 수매한다고 해도 처리 방법이 없어서 진퇴양난이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골칫거리로만 생각했고, 어떻게 없애야 할지를 생각했던 반면,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면 어디에 쓰여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불가사리의 특성을 이용한 제품들이 특허받으며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타트기업의 대표인 양승찬은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를 이용해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했는데요. 지금 사용되고 있는 제설제는 겨울철 제설 필수품목이지만,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이 눈을 녹이면서 발생되는 염화이온은 가로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며, 차량을 부식시키고, 도로아스팔트를 파손시킵니다.

또한 염화이온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고 호흡기가 약한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의 호흡기에도 치명적인데요. 이러한 환경문제를 일으키면서 땅이나 하수도로 흘러가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체제가 없었는데요. 이런 어려운 일을 한국인 양승찬 대표가 해낸 것입니다.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다공성 구조체를 활용해 영화이온에 달라붙어서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한 것입니다.

기존 제설제에 비해 눈을 녹이는 속도가 1.7배 더 빠르고, 지속 시간이 기존보다 2배나 더 길어졌습니다. 아무르불가사리 구제사업으로 인해 전국에서 불가사리를 처치하고 보관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고역이었지만, 개발사업에 쓰이게 되면서 이런 걱정 또한 사라지게 됐습니다.

불가사리 제설제의 시작은 놀랍게도 군대였습니다.

강원도 인제의 육군 포병부대에서 군복무한 양승찬은 2017년 국방스타트업 챌린지에 창업 아이디어로 불가사리 제설제를 선보여 우수상을 받았고, 그 당시 참여했던 이들과 함께 전역하자마자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해 지금의 불가사리 제설제가 된 것입니다.

최근 3년 새 매출은 10억에서 35억 100억을 넘었으며 올해는 300억대가 목표이며, 현재 캐나다와 미국 등으로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엔 생산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그리고 제설제는 ‘계절 사업’이라는 한계가 있어 시장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아 최근엔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젠 성분을 재생력이 좋은 불가사리에서 추출하여, 세계에 어디에도 없는 원료인 ‘페넬라겐’을 개발해냈습니다.

원료를 추출하고 남은 불가사리의 껍질은 인근 농사에 무상으로 배포해 농가에 큰 도움이 되는 선한 영향력도 행사했고,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은 부산물도 액상 비료로 개발해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구룡포수협 조합장을 지낸 연규식대표는 불가사리에 있는 천연 콜라겐은 뛰어난 보습 효과와 피부를 재생하는 성분을 자랑해 천연 보습 비누와 화장품으로 개발되어 현재 대만, 베트남 등에 수출 중이며, 마스크팩은 대만 K뷰티프로그램에서 1위로 등극했으며, 홈쇼핑 완판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불가사리를 이용한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부경대학교 박남규 교수 연구팀이 불가사리의 효능에 대해 아무르불가사리에서 연구 끝에 골다공증과 관절염을 치료하는 물질을 발견해 국제 신경 학회지에 게재하며 혈압조절, 비만 치료, 섭식 조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며, 항생제 대체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연구 논문에서 밝혔습니다.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에 굴하지 않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인데요. 놀라운 창의력으로 한국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해주었던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