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로 입양된 진돗개 야생 늑대 만나자 주인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 화제가 된 이유

매년 5 월 3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려견이자 천연기념물 제53호 인 진돗개를 기념하는 진돗개의 날입니다.

똑똑하고 사냥 능력이 뛰어난데다 외모까지 수려하지만 역시나 진돗개의 가장 큰 매력은 충성심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진돗개는 한번 주인을 결정하면 그 주인에게만 평생 충성을 바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장점을 가졌음에도 경찰견이나 인명구조견 등과 같은 여러 사람을 도와 일하는 사역견으론 활동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멧돼지 한 마리를 단번에 제압할 정도의 용맹함은 사역견을 뛰어넘는다는 평가인데요.

실제로 몇 년 전, 도심에서 멧돼지를 잡은 진돗개 사연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 사연은 수많은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 사건은 경기 동두천시 도심에 야생 멧돼지가 나타나면서 시작됐습니다.

몸무게가 50kg에 육박하고 길이는 1m에 달하는 이 멧돼지는 경찰에 쫓겨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한 가게 앞에 묶여있던 진돗개를 공격했는데요.

진돗개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맹렬하게 달려들며 멧돼지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멧돼지를 공격하고 쉽게 놓아주지 않은 진돗개 덕분에 다행히 인명 피해도 없었고 신속하게 멧돼지를 사살해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었다며 진돗개의 용맹함에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또한 경북 안동의 한 마을에 80세 할머니가 키우는 진돗개 순돌이는 주인 할머니의 농작물을 호시탐탐 노리는 고라니와 멧돼지들을 퇴치하는데 아주 큰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시와는 다르게 지금도 시골 농가에서는 수시로 출몰하는 멧돼지들과 고라니들 때문에 농작물이 훼손되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지극한 애정을 듬뿍 받는 순돌이가 철통 경비를 서고 있는 할머니의 농작물만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전하다는데요.

농작물 들을 노리는 멧돼지나 고라니가 나타나는 즉시 순돌이는 쏜살같이 달려가 공격해서 쫓아내곤 했고, 더욱이 쫓아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고라니들을 잡아 버린다고 해서 더욱 놀라웠는데요.

1년 전부터 현재까지 순돌이가 잡은 고라니만 해도 총 20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순돌이를 야생 전문 순찰대 혹은 고라니 전문 처리반으로 부르고 있었는데요. 해당 사연은 해외 언론지에 소개될 정도로 진돗개라는 한국 전통개에 대해 커다란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편 몽골에서도 한국의 진돗개가 큰 화제를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몽골 유목민인 바잘 씨는 몽골에서 태어났지만 일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넘어와 공장에서 근무해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공장 주변을 배회하는 진돗개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고 하는데요. 진돗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공장 근처를 맴돌았고 얻어 먹는 것 없이 말라 가는 모습이 안쓰러워 밥을 챙겨 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경계하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예뻐,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는데요.

공장을 떠나 고향인 몽골로 돌아가야 하는 그는 진돗개가 눈에 밟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진돗개를 입양해 함께 몽골로 갔습니다.

그는 몽골 초원에서 가축을 기르며 생활했는데 진돗개를 자유롭게 풀어놓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몽골은 겨울이 되면 굶주린 늑대들의 가축 습격이 심해지기 때문에 종종 늑대 사냥에 나서야 했는데요.

바잘 씨는 여느 때처럼 형제들과 함께 늑대 사냥에 나섰고 당연히 진돗개를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진돗개가 자신도 모르게 따라나선 바람에 끔찍한 일이 벌어 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바잘 씨를 따라가던 진돗개 앞에 숨어있던 늑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는데요.

늑대는 곧바로 진돗개에게 달려 드렸고, 진돗개는 민첩한 움직임으로 피하며 늑대의 목을 단번에 물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몸집의 늑대였기에 한 번으로는 늑대를 쫓아내기 어려웠습니다. 커다란 늑대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맹렬히 덤비며 공격을 시도했고 진돗개 기세에 눌린 늑대는 한발 물러섰고, 이때 바잘 씨와 형제들은 놀라서 달려왔는데요.

다행히 늑대는 도망쳤고 진돗개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얼굴과 목 주변에 상처가 있어서 곧바로 치료를 해줬습니다.

용맹하고도 놀라운 진돗개의 이야기는 몽골 전역에 퍼지면서 기사화가 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바잘 씨는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해하면서 진돗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진돗개는 자연을 버리고 사람을 택했습니다.

주인과 얼마나 교감하고 소통하는지에 따라 진돗개가 더 사나워질지 유순해질지 알 수 있어요. 지금까지 진돗개가 당신을 지켜줬다면 이제는 절대적으로 우리가 지켜 줄 차례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