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골칫덩어리 초대형 곰을 물리친 개가 진돗개로 공개되자 난리 난 상황

미국의 주택가에는 대형 곰들이 자주 출몰해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미국에 서식하는 아메리카 흑곰은 몸무게 200kg이 넘는 초대형 곰으로 주로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주택가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데요.

흑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의 경찰관은 최근 한 달 출동 횟수만 100건이 넘었다고 호소합니다. 야생곰 출몰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언제든 곰을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에 항상 긴장하며 살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 플로리다주 아폽카에서는 레이첼 스미스 부부는 반려견 푸들과 산책 중에 야생곰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곰이 쫓아오자 놀란 부부는 전속력으로 줄행랑을 쳤다는데요. 당시의 긴박한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어미와 떨어진 아기곰이 혼자서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영상도 공개됐는데요. 아기곰은 호기심이 많고 겁이 없기 때문에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하면 더욱 위험합니다. 주택가를 어슬렁거리던 2살짜리 수컷 곰은 경찰에 포획돼 야생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이렇듯 미국에서는 주택가에 출몰한 곰이 찍힌 CCTV 영상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미국 테네시주의 가정집에 들어온 초대형 흑곰을 검은 개 한 마리가 쫓아내는 CCTV 영상이 퍼지면서 미국 전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상 속의 검은 개는 체구가 그리 크지도 않고 핏불테리어 같은 싸움에 능한 투견도 아녀서 용감하게 곰에게 맞서는 개의 견종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는데요.

해당 뉴스를 내보낸 방송사도 견종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고 검은 개의 견종을 묻는 사람들로 방송사 SNS에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방송사가 해당 집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 그 개는 바로 용맹스럽기로 유명한 한국의 진돗개 ‘흑구’였습니다.

진돗개 중에서 검은색의 털을 가진 흑구는 진돗개의 다른 종보다도 드문 종인데요.

보통 진돗개 하면 흔히 백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돗개는 보통 백구, 황구 순으로 접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흑구가 태어날 확률은 3000분의 1로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희귀한 만큼 실제로 흑구는 백구나 황구보다 사냥에서 더 뛰어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구, 황구보다 더 영리해 대소변을 일찍 가리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만 대소변을 본다고 하는데요. 항상 사냥에 대비해 스스로 밥도 과하게 먹지 않으며, 기억력도 좋아 한번 봤던 사람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는 능력도 있습니다.

흑구에게는 다른 개에게 없는 공격성이 다소 있습니다. 물론 주인에게는 절대 그렇지 않지만 낯선 사람이 자신을 건드리는 것과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흑구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정집에 침입한 곰을 물리친 것이 바로 진돗개 흑구였던 이유가 분명한데요.

사실 곰은 귀여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포악하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잡식동물인데다 먹이를 쫓을 때는 시속 40km로 달리기 때문에 실제로 마주하면 온몸이 얼어붙는 듯 공포감을 줍니다.

곰은 지능도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포악한데다가 지능적인 곰이 자주 출몰하는 미국의 가정에서는 아이가 어려서부터 곰이 나타나면 즉시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라는 교육을 철저히 한다고 합니다.

해당 방송사는 야생곰이 집을 습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홍보하기 위해 화제가 된 영상의 테네시주 가정집을 찾았습니다.

이 집에는 40대 부부와 13살, 14살 형제가 흑구 1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형제가 흑구를 만난 건 3년 전 일인데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던 형제는 부모님과 함께 보호소에 갔고 그곳에서 온통 검은 털을 가진 4개월 된 강아지에게 반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이 가족은 그전까지 진돗개라는 품종을 몰랐고, 보호소에서 ‘한국의 진도’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코리아 진도 도그를 검색해 진돗개의 여러 가지 특성을 알게 됐는데요.

검은 진돗개가 진돗개 중에서도 희귀한 품종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특히 이 흑구는 데려올 당시 귀가 순하게 접혀 있었는데 5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접혀있던 귀가 쫑긋하게 서며 진돗개 위엄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형제의 사랑과 철저한 교육으로 흑구는 주변 이웃들과도 잘지내며 큰 어려움 없이 잘 컸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흑구와 함께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집에 도착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흑구가 미친듯이 짓기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본적없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사납게 짖어대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집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왔을 때 침입자로 생각하고 짖을 때보다 더 심했습니다. 이상하다고 여긴 형제가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순간 흑구가 힘껏 줄을 당겼고 줄을 놓치게 한 후 집을 향해 혼자 달렸습니다. 형제는 더욱 놀라 서둘러 집으로 뛰었지만 이미 흑구는 보이지 않았고, 집에 도착했을 땐 너무도 이상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흑구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마당에 엎드려 있었는데요. 형제는 마당을 둘러보고 뭔가 어수선한 걸 알게 됐는데요. 마당에 걸려있던 가로등이 부서져 있고 나뭇잎이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형제는 집에 들어가 CCTV를 확인하고는 너무나 놀랐다는데요.

영상에는 마당에 어슬렁거리며 들어온 거대한 흑곰 한 마리가 있었고, 곧이어 쏜살같이 나타난 흑구가 곰의 몸에 냅다 달려들며 박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흑구는 도망치는 곰을 완벽히 쫓아내고 돌아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마당에 드러누웠던 것인데요.

이 영상을 보고 특히나 큰 반응을 보인 것은 곰 출몰 지역에 사는 미국인들이었습니다.

“우리 집에도 이번 달에만 2번이나 곰이 나타났어. 우리 가족은 진심으로 저 까만 진돗개를 분양받고 싶어”

“곰이 집에 있는 걸 미리 알았다니 정말 저렇게 놀라운 개가 있다니.. 아이들의 보디가드가 따로 없네”

“진돗개는 흰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검은색은 더 멋있는 것 같아. 곰을 사냥하는 개라니 너무 듬직해보여”

“우리집 진돗개 조이도 후각이 엄청나게 뛰어나서 내가 몰래 맛있는 걸 먹으면 금새 알아차린다. 우리 집에 곰이 들어오면 ‘조이’ 너도 우릴 지켜줄 거지?”

“뉴스에서 이 영상을 봤다. 우리 동네에서는 곰이 집에 들어와서 냉장고를 열고 음식을 먹기도 했지. 마을을 위해 진돗개를 키우자고 해야겠다”

이렇듯 곰을 잡은 개로 더욱 유명해진 한국의 진돗개의 인기는 미국에서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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