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차례 칼에 찔려가면서도 목숨 걸고 한인 여성 구한 피자가게 아버지와 아들…진정한 영웅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뉴욕 퀸스 엘름허스트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부자가 노상강도 피해를 당한 60대 한인 여성을 구하려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준 일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인 여성인 장은희 씨는 오후 9시쯤 슈퍼마켓 장을 보고 엘름허스트병원 인근의 백스터 애비뉴 선상을 걸어서 귀가하던 중 3인조 흑인 강도에게 가방을 빼앗기고 등에 칼을 찔리는 큰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흉기에 찔린 장은희 씨

비명 소리를 들은 현장 인근에 위치한 ‘루이 피자&레스토랑 가게 주인인 찰스 술조비치(68)씨와 그의 아들인 루이 술조비치(38)씨는 아무 망설임 없이 강도들에게 달려들었고, 여러 차례 칼에 찔리는 상황에서도 강도를 물리치게 됩니다.

술조비치 부자

루이 술조비치는 “아버지가 먼저 장 씨의 목소리를 듣고 돕기 위해 나섰으며 용의자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아홉 차례, 내가 한 차례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겁쟁이라 집으로 돌아가는 무방비 상태의 아시아 여성을 찌른 것처럼 우리를 찔렀습니다. 우리처럼 겁쟁이가 아닌 사람들은 강도에 맞서 싸웠어요.”

루이는 이러한 부상에도 “우리는 이들이 아시아 여성을 공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술조비치 부자는 경찰 출동 때까지 용의자 ‘로버트 왝’과 ‘슈프림 구딩’을 붙잡고 있다가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알바니아계 출신인 술조비치 부자는 둘 다 용의자들의 칼부림으로 폐를 다쳤으나 현재는 다행히 회복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일행 중 도주한 나머지 한 명을 검거하였습니다.

장씨는 “용의자들로부터 등에 한차례 칼에 찔렸지만 사건 당시에는 주먹으로 맞은 것처럼 느껴져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집에 돌아와서야 피를 흐르는 것을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피자 단골 가게 주인이었던 술조비치 부자가 괜히 나 때문에 피해를 입게된 것 같다”면서 “두 사람의 용감한 행동에 감사하며 쾌유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술조비치 부자의 감동적인 이야기기 알려지면서 술조비치 부자와 이들의 가게를 돕겠다는 시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자의 용기를 본 시민들은 피자 가게를 돕겠다며 펀딩을 진행했고 단 이틀 만에 3900명 이상의 기부자로부터 18만8000달러(한화 약 2억 3000만원)가 모금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초기 목표였던 7만5000달러보다 2배가 넘는 금액이었는데, 이 모금 사이트는 1주일도 안 돼 단숨에 66만 달러, 우리 돈 약 8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두 사람을 위해 ’고 펀드 미 캠페인을 시작한 멜라니 브루샛은 “이들 부자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가게 문을 닫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인근 엘름허스트 병원 의료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격리 중인 사람들에게 음식을 날라다 줬다고 소개하고 “두 사람은 진정한 영웅이며, 이들이 보여준 용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한인회는 피자가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이들 부자에게 ‘의인 상’과 함께 위로금을 전달했습니다.

자기 몸까지 희생시키며 살신성인 한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