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승무원… 참전 군인 무시하자 1등석 승객들이 한 행동

국민까지 군인들을 예우하는 나라 미국에서 군인을 무시했다가 엄청난 비난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미국 사회의 군인 우대 풍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동이 벌어진 것인데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US에어웨이 항공에 탑승한 앨버트 마를 미 육군 특공부대 일등상사는 미 서부 포틀랜드에서 동부 샬럿으로 가는 길에 제복 상의가 구겨지지 않도록 상의를 옷장에 보관해 줄 것을 여승무원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승무원은 마를 상사 자리는 이코노미석이었기 때문에 “옷장은 일등석 승객용”이라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당사자보다 더 쪽은 주변 승객들이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한목소리로 승무원을 나무랐고, 커튼 너머 일등석까지 소동이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소동은 일등석 승객들까지 합세했습니다. 승객 여럿이 앞다퉈 앨버트 상사에게 가서는 “내 자리에 앉으시라”고 한 것입니다.


앨버트 상사는 제의를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이어 일등석 승객들은 앨버트 상사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해줘 고맙다. 옷이라도 보관하게 해달라”며 간곡히 요청한 일등석 승객에게 상의를 건네는 것으로 소동은 마무리됐습니다.

실제 1등객 승객 인터뷰

하지만 몇몇 승객이 착륙 후 SNS에 항공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확대됐습니다.

항공사에게 각종 비난 글이 쇄도하자, 결국 항공사는 원고지 15장 분량의 사과문을 발표했는데요. 항공사 측은 사과문 첫머리부터 “군 장병이 훈장이 달린 예복을 옷장에 보관하려다 방해받은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해당 장병과 승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은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와 맞지 않는 일이었다”며 사과를 인정하게 됩니다.

또 항공사는 “이번 일을 단지 잘못된 것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군인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분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군인 홀대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퍼질 것을 우려해서인지, 그간 진행해온 현역·예비역·전몰 군인 후원 사업을 일일이 소개했습니다. 사과문을 작성한 책임자는 자신과 아들의 군 복무 경력까지 알렸는데요.

모병제인 미국은 군인들에게 제대 이후까지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는데, 제복 차림 군인을 보면 어떻게든 더 예우해 주려는 사회 분위기도 무형의 사기 진작 요소라고 군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예전 아프가니스탄 파견 근무를 마치고 샌디에이고로 귀향하던 미 해병대원 13명이 예정에 없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돼 화제가 됐는데요.

항공사에서 즉석으로 남는 일등석 여섯 자리를 이들에게 제공하자, 이에 질세라 기존 일등석 승객 7명까지 자리를 양보해 해병대원 전원이 일등석을 타게 된 것이었습니다.

미국 사회는 얼마나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영웅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를 알 수 있는 사례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 내 남겨진 미군 유해 송환을 주요 의제로 다뤘고,회담이 끝난 뒤엔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뿐만이 아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희생된 미군의 유해가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 4시, 한걸음에 달려가 거수경례를 통해 예를 표했습니다.


앞서 부시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모두 “어떤 이유로도 미국인을 적진에 버려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국인의 대한 존경심과 예우를 받는 직업이 몇이나 될까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우대와 예우문화..

이게 바로 미국의 진정한 가치이자 세계 리더국가의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그 직업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꺼이 예를 갖출 수 있는 국민 의식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미국에 비해 대한민국은 군인에 대한 예우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대중교통에서 자리에 앉아있는 군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고 언쟁을 높이는 것을 SNS 사이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추석 명절을 앞둔 어느 날 고속버스 승강장 앞에서 안절부절못하는 군인이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고속버스 기사가 군인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병사는 할머니께서 위독하셔서 청원 휴가를 받아 나왔지만 명절이라 이미 버스표가 매진됐던 것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버스 기사님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정이 딱한 군인을 자신의 버스에 태워주었다고 합니다.

미안했던 병사는 계속해서 버스비로 2만원을 내려 했지만 버스에서 내리게 되면 택시비로 사용하라며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연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버스 기사님이 사과문을 올리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기사님을 여성 혐오주의자로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버스 기사님이 비난을 받을 만큼 잘못한 것일까요.

굳이 잘못을 따져보라면 다른 승객들과 달리 군인에겐 버스비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그것이 군 복무 중인 병사에게 그리 과분한 배려였던 걸까요.

최근 군 내부에서도 부조리 척결, 자유 시간 보장 등 장병들의 생활개선에 힘쓰고 있는데 정작 외부에서의 인식은 개선되지 않은 편인데요.

‘모든 권리는 의무로부터 나온다’는 명언이 있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은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으므로 사실상 의무가 아닌 처벌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 복무를 기피하는 사람은 비난하지만, 분단국가 특성상 남자라면 누구나 군 복무를 하기에 ‘군바리’라고 부르는 등 군인에 대한 예우는커녕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나라를 위해 지금도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을 조금 더 존중해주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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