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 그럼에도 지난 2년간 쌓아온 백신과 치료제의 활약 덕분인지 회복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코로나 관련 의무사항들이 하나 둘 폐지되며 점차적으로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리고 새로운 위기를 대처하는 바탕에는 바로 의료진들이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각종 방역 조치들이 완화되었음에도 큰 불안이 없었던 것은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온 그들 덕분이었는데요.
또한 병원 의료진과 더불어 위급한 코로나 환자들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이 또 있으니 바로 119구급 대원들입니다.

팬데믹 시기에 조금의 의심 증상만 있어도 매번 새 방역복을 갈아입고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었던 구급대원들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는데요.
올여름 이후 대부분의 코로나 환자들은 직접 통원하며 치료를 받아왔으나 고령 및 기저질환자에서 흔한 위중증 환자에겐 힘든 일인데요. 그 수많은 위중증 환자들을 보살피고 치료 여건을 마련해 준 것은 모두 119구급 대원들의 활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 구급대원들의 활약은 기타 해외 국가와 비교해봐도 특별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기 어느 국가를 보더라도 119구급대원들의 활약은 대단했는데요. 한국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라니 아무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의료 선진국이자, 이를 바쳐주는 인프라와 시스템이 있다해도 의외인 사실인데요.
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 CNN의 한 기자가 직접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초창기 K-방역으로 주목받았던 한국에 또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알아보겠다”라며 한국 사회 곳곳을 돌아다녔는데요.

하지만 이 외신 기자가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별게 없었습니다. 여전히 잘 기능하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한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그저 무난한 코로나 대응 현장이었는데요.
물론 IT 강국답게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확진자들이 스스로 코로나 치료를 받는 모습은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모습이긴 했습니다.

이웃 국가 일본이 여전히 종이에 도장 찍어가며 확진자를 관리하는 모습과는 비교 안 하려 해도 안 할 수가 없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도 앞선 현상들은 한국을 어느 정도 아는 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일 뿐 외신 기자가 찾던 한국의 새로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CNN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정작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한국의 119구급대원들이 서울의 복잡한 골목길마저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와 중증 코로나 환자를 대처하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구급 대원들의 복장과 구급차의 설비였습니다. 119 구급대원들은 코로나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역복을 풀 세트로 갖춰 입었으며, 구급차 역시 코로나 환자를 이송하고도 바로 다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특히 이 기자가 한국에서 취재했던 시간은 약 몇 주 전후로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렸던 시기여서 어마어마한 더위는 물론이고 겉에서 봐도 구급대원들의 온몸이 땀에 젖었음에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를 보살피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CNN 기자에 따르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소방관 및 구급대원들의 헌신은 대단하지만, 한국 구급 대원들의 모습에선 무엇인가를 더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 여름의 더위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인데, 그 어떤 구급대원도 방역복을 입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의료진처럼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몸은 신경 쓰지 않고 환자를 우선시하는 사명감이 대단하다.
코로나와의 지겨운 싸움 속에서도 한국 시민들이 무사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한국 구급대원들의 대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는데요.

이어서 미국 정부 역시 코로나 종식까지 방심하지 말고 한국처럼 구급대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코로나가 일상으로 들어올수록 기초 대응을 맡아야 할 구급대원들에게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이유인데요. 특히 해당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처럼 구급대원들의 역할에 집중하는 국가도 몇 없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번 여름 중남미 국가들은 전 세계 인구의 8%에 불과함에도 코로나 사망자 비율은 무려 28%에 달했습니다. 페루, 멕시코 등의 국가에선 확진자를 이송하던 구급대원들이 대거 확진되며, 오히려 구급대원들이 도시 전체에 코로나를 풀어놓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3년 차에 접어들며 내려간 경각심과 극심한 더위까지 합쳐지다 보니 구급대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해이해진 결과였습니다. 이와 달리 한국 구급대원들의 태도는 분명히 달랐는데요.
온몸의 습진이 발생하고 열사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시민들을 위해 제 몸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의 헌신이 곧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의 종식이 다가오고 있으며 일상이 다시 돌아오는 듯한데요. 그러나 이 와중에도 분명히 어딘가에서는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묵묵히 노력하는 구급대원 및 의료진들이 있기에 다른 이들의 일상 역시 유지될 수 있는 것인데요. 그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