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려면 제대로 뺏기던가” 얼마나 구렸으면… 체험 부스에서 손도 못 대게 하는 중국 클라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는 조개형 폴더블폰 ‘시카고’라는 시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자제품 전시회답게 다른 방문객들을 제품을 직접 만져보며 제품 체험을 해볼 수가 있는데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시카고 폰은 기업 직원들의 보안인듯한 감시 속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자가 갤럭시Z플립 4를 옆에 놓고 비교 사진을 찍으려 하자 직원이 달려와 황급히 제지했다고 하는데요.

“만지시면 안 됩니다. 이 제품은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프로토타입 제품이에요. 내구성 등의 문제가 있으니, 직접 만지는 체험은 지금은 불가능합니다”라며 달려온 직원은 기자의 손에 들린 삼성폰을 의식한 듯 또 한마디 내뱉습니다.

“삼성도 비슷한 모양의 제품이 있지만, 우리 제품은 디스플레이 등의 측면에서 보면 삼성과는 엄연히 다른 제품입니다.”

그렇게 발길을 돌렸던 기자는 오후가 되어서 다시 방문하니 전에는 없던 제품 보호막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됐습니다.

프로젝트 시카고라는 이름의 이 폴더블 폰은 실제로 카메라 배치와 디자인 등 여러 요소들이 삼성의 조개형 폴더블 폰인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매우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이 기업은 중국의 영상기기 전문 회사 TCL입니다.

TCL은 삼성의 폴더블 폰을 배껴온 이력이 있는데요.

이미 지난해에서도 CES 2022에서도 디자인이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은 유사했지만 폴더블 폰의 핵심인 힌지의 품질이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습니다.

과거의 경험 때문이었는지 올해는 그런 비판마저 피하기 위해서 삼성과의 비교를 차단하기 위해 올해는 적극적으로 삼성과의 비교를 막고 있는 상황인데요.

또한 TCL의 ‘프로젝트 시카고’폰은 지난해 부품 조달과 생산원가 상승 등 기업이 생각한 적정 가격대에서 출시하기가 어렵다니 이유로 무기한 정식 출시를 보류한 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정상 작동하는 폰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는 동안 TCL은 모양은 비슷한 프로토타입을 내놓아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식 제품을 못 내놓고 있다며 이를 지적하며 TCL의 기술력과 제조 능력을 하향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관만 따라 한다고 팔릴 것이라 생각한 중국기업의 전략은 과거의 경험에서 찾지 못하고 또다시 되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이번 CES 2023에서 주목할 만한 한국 기업의 모습을 꼽자면 올해 참가한 한국기업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하는데요.

대기업도 많이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스타트업이 무려 350곳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부스 기준으로 미국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전체 참가한 기업 5곳 중 1곳은 한국기업인 셈인데요. 그만큼 한국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 역시 활발하게 IT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증명하듯 이번 CES 2023에서 한국기업들이 혁신상을 휩쓸고 있는데요. 총 28개 부분에 걸쳐 발표한 499건의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 가운데 28.3%에 달하는 141건이 국내 기업이 수상했습니다.

비율로만 따져도 상을 받은 제품 3개 중 하나는 국산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영상 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로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아 지난 역대 최다수상기록인 CES 2020 46개와 타이를 기록했습니다.

LG 역시 LG 올레드 TV가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역대 가장 많은 28개의 상을 받으며 자체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11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한국 가전기업의 투탑이 존재감을 여전히 뽐내는 와중에 2019년부터 첨가하기 시작한 SK그룹의 계열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총 5개의 제품에서 8개의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반도체 S3B512C 시큐리티 칩과 LG전자의 올레드 TV, SK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 및 SF베터리는 혁신상 중에서도 최우수상격인 최고 혁신상을 나란히 수상하며 한국의 기술력이 건제함을 알렸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이 총 9개의 혁신상을 받았고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 맞춤형 화장품 제조기기로 수상을 이어 나갔습니다.

CES에 참가한 한국의 34곳의 스타트업 기업 역시 48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작년보다 5개 사가 늘어난 수치를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위기 속에서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요즘같이 힘든 경제 속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