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이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는데요.
당시 한국은 2대 3으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이 종료되기 전 코너킥 찬스를 얻었는데,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갑작스레 경기를 종료시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 선수가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김진수 선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가나전을 회상하며 “벤투 감독님이 왜 갑자기 화가 나셔서 저렇게 하시지?? 그때 경기장에서는 잘 몰랐다. 그렇게까지 하시는 걸 처음 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더 격렬하게 항의한 것인데요. 수비수인 김영권은 해당 경기에서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받아 또 한 장을 받을 경우 경고 누적으로 인해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벤투 감독은 다음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좋지 않게 반응한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면서도 “주심의 존중이 부족했다. 후반전에서 명확하지 않은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수 선수는 이에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던 것 같더라”고 했습니다.

이어 벤투 감독에 대해 “운동장 안과 밖을 확실하게 잘 구분하시는 분”이라며 “운동장에서 선수가 실수한다고 해서 그 실수를 바탕으로 선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벤투 감독님께 너무나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는데요.
또 벤투 감독이 출국 전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남겼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해본 선수 중 여기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고, 함께 해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답해 선수들의 눈시울을 불켰다고 합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피파 랭킹이 높은 우루과이(14위)와 포르투갈(9위)을 상대로 무승부와 승리를 거두면서 랭킹 점수가 높아졌습니다.

2018년 8월 벤투 감독 부임 당시 한국의 피파 랭킹은 57위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 단계나 순위를 더 끌어 올려 총 32단계 상승시킨 역대 가장 성적이 좋은 감독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뒤 4년 동행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다음 행보에도 전 세계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재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을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끌며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터라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벤투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올리며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차기 행선지로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왔습니다.
폴란드 뉴스포털 ‘WP Sportowefakty’은 “유명한 지도자가 폴란드와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이미 벤투는 폴란드축구협회의 후보에 올라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요.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의 불확실한 운명으로 후임 감독 후보가 나타났는데 첫 번째가 벤투 전 감독이라는 것인데요.

‘인간계 최강’ 레반도프스키 등이 포진한 폴란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고, 프랑스와 16강전에서는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는데요.
폴란드축구협회는 벤투 전 감독을 차기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 1순위로 타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벤투는 4년 동안 맡아온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이제 막 끝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4로 패했다”고 전한 뒤 “정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폴란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축구협회와 계약 기간 등에서 이견으로 한국 축구와 동행을 더는 이어가지 않기로 했으나 벤투 감독 앞에 놓인 선택지는 적지 않습니다.
벤투 감독은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요. 벤투는 이에 “잉글랜드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리그”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대표팀과 맞붙었던 가나 대표팀도 벤투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가나 매체 ‘풋볼가나’는 “가나 축구협회(GFA)가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자리에 6명의 후보를 명단에 넣었다”라고 보도하며, 그 중 한 명으로 벤투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고 언급했는데요.
한국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 배정됐던 가나는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하며 승점 3점에 그쳤고, 조 최하위로 탈락했습니다.
가나를 이끌던 오토 아도 감독은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 감독에서 사임하려고 했다”라며 감독직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각각 16강과 8강에 오르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에, 다음 월드컵에서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감독 선임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풋볼가나는 “가나축구협회는 내년 3월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3월 전에 감독을 선임할 것임을 전했는데요.

한국을 떠난 ‘벤버지’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 한국 축구 팬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