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일이… “국토 작고 인구도 작은 나라의 이것이 전 세계 7번째로 많은 사용자.. 가슴이 웅장해진다!!


CNN은 얼마 전 글로벌 언어학습 서비스인 듀오링고의 조사 결과 한국어가 작년에 이 앱을 통해 학습된 언어 중 7위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국토가 작고 인구도 많지 않은데다 경제력은 10위권인 한국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한국어가 전 세계적으로 7번째 많은 학습자를 보유했다는 게 정말 신기한데요.

더욱 신기한 것은 중국어가 한국어의 뒤를 이어 8위에 오른 수준에 불과한 것입니다.

CNN은 우선 한국어 수업 증가의 원인을 영화, 음악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서 찾습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얻었을 때만 해도 ‘오빠’라는 단어는 신기한 느낌의 단어에 불과했는데요.

이제는 영어에서 ‘브라더’로 통칭되는 남자 형제를 좀 더 다양한 의미를 담아 부를 수 있는 섬세한 단어라는 뉘앙스까지 담아 깊이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 권위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수치를 보면 더욱 놀라운데요.

현대 언어협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 고등교육기관 한국어 수업 수강생은 2002년 5211명에서 2016년 1만4000명으로 급증했으며, 영국 또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어 과정을 수강하는 고등교육 학생의 수가 3배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보도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한국의 문화적 파급력 확대에 따라 자연스레 높아지는 한글과 한국어 인기에 관한 소식은 꾸준히 전해져 왔습니다.

한국 국제교류재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07개국 1411개 대학에 한국학과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습니다.

일본이 377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 중국은 276개, 미국은 131, 대만은 37개 순인데요.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프린스턴, 코넬 등에는 하나같이 빠짐없이 한국어와 한국학 과정이 개설돼 있습니다.

한국어는 중국어나 일본어와 달리 대학 입시에 유리한 AP과목에는 속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워낙 많다 보니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껏 관측된 적 없는 일이라 미국 교육부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상 최초로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대학 입시 과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아예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교양과목으로 한국어 및 한국학 수업을 선택할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미국 내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단 1~2년에 그칠 붐은 아닌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인상적인 것은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미국 학생들이 언어와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사회,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역사까지 공부할 정도로 열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공부를 할수록 한국어가 가진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고 싶은 마음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젠 한국의 모든 것이 좋다.”

“동아시아 철학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모음의 창제 원리를 들었을 때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영화에는 이런 철학이나 역사가 없다”와 같은 의견을 밝히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엔데믹에 이르며 오는 봄에 한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미국 학생들 수요가 넘쳐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한편 유럽 내에서 높아진 한국어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도 있는데요.

작년에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한글 단어는 K드라마, 한류, 먹방, 대박, 파이팅, 갈비 등 26개가 새롭게 추가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흥미롭게 관찰하던 영국 방송 BBC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보든 BTS 신곡을 듣든 우리 삶에서 한국 문화를 접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OED 출판부 측을 인용해 “우리 모두 한류의 절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미국, 이제는 유럽까지 한국어의 높아진 위상을 나날의 실감하는 요즘인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 정부도 한국어 교육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현재 총 82개국에 234곳이 설치돼 있는데요. 기존에 개설된 강의는 그 횟수를 전폭적으로 늘릴 예정이며, 올해 추가로 36곳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기한 점은 과거의 인기 언어들은 사라지고 한국어가 뜨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필수 언어로 불리던 중국어나 프랑스어가 최근 급격하게 쇠퇴하는 것과 달리 한국어는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들이 꾸준히 늘어난 것인데요.

미국 현대언어협회에 따르면 프랑스어 수강자는 11% 감소했고, 이탈리아어 수강자도 20%나 감소했으며, 과거의 인기 과목이었던 중국어 수강자는 13%나 줄었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어만큼은 증가했는데요.

이런 현상은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어 열풍을 진원지인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어나 일본어 학습자는 줄어드는 것과 정반대로 한국어 학습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국가는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는 자국의 대중문화와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특별한 국가로 손꼽히는데요.

현재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고 문화강국으로 부상했지만, K-팝이나 기타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이 이상하게 아시아 시장 중 인도시장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최근 14억 인구에 달하는 인도인들이 본격적으로 한국문화 탐방에 나서 인도 내에서 무서울 정도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인도 매체 이코노믹 타임스는 최근 한국 문화 유행 현장을 보도하며 “K-매직이 인도를 휩쓸고 있다”라고 평하기까지 했습니다.

인도 내에서의 한류 붐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주 인도 한국문화원은 3개월 코스의 한국어 온라인 수업을 오픈했는데, 등록 시작 3분 만에 1200명 수강생이 모두 채워져 관계자들마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처럼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국가는 이미 수없이 많을 뿐더러 베트남은 아예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택하기까지 했는데요.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민족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은 결정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이 곳곳에 묻어있는 우리의 멋진 유산입니다.

이를 전 세계, 특히 서양인들이 받아들이고 학습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