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손 내미는 국가들 다 제쳐두고 한국행!! 재방한 국제적 관심 한국으로 쏠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에너지 위기’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몸값이 치솟자, 자신을 따돌렸던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정치적 면죄부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에너지 안보를 강조해온 중국 시진핑 주석도 중동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자 사우디를 비롯해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렇게 미국, 유럽,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사우디에 목을 매고 있지만, 최근 사우디는 한국을 선택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다시 한번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월 12일 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사이에 빈 살만 방한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인 상태로 10월이나 11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옴시티 건설과 사우디 원전과 관련해 한국의 기술들이 사우디가 어려움에 처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며 해결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소식과 함께 사우디의 국적 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도 32년 만에 한국 노선에 재취항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1945년 설립된 중동 최대 항공사 중 하나에 사우디아항공은 과거 중동 건설 붐 때 대한민국 건설 역군들을 수송했던 항공사인데요.

지난 7월 20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도 한국-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사전에 한국을 방문해 여러 가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기반이었던 경제 구조를 다각도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점에서 한국과 공동 투자, 생산, 기술 개발 등 광범위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여러 정책들을 ‘비전 2030’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우드 장관은 비전 2030이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며, 에너지 화학 및 조선 분야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또 “인프라 외에도 전 세계 혁신가들이 모여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가진 한국이 네옴 프로젝트에 더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빈 살만이 방한하기 이전에 외교부 장관이 먼저 방한해 한국에게 사전에 도움을 미리 요청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전 2030’에는 무려 1300조를 투자하며 면적만 서울의 40배 규모 스마트도시 ‘네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포함됐는데요. 네옴 프로젝트는 2025년 1차 사업을 완료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서부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세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석유 의존적인 산업구조를 탈피하고, 기술 중심의 산업구조로 거듭나겠다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의지가 담겨 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곧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건설, SOC, 원전 등의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초대형 토목사업이다 보니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각종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 계획인데요. 그리고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도 수혜가 점쳐집니다.

그리고 이들뿐만 아니라 사우디 대기업과 수소 파트너십을 체결한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과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한화도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기업들이 이런 분야에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뽐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우디가 한국의 여러 기업들에게 호재를 안겨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제로 수주 소식까지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수주를 시작한 주인공은 한전인데요.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서 발주한 자프라 천연가스전 열병합발전소 개발 사업을 따냈습니다.

수주 규모는 최대 6억 달러 한화로 약 8000억 원으로 한전의 해외 열병합발전소 수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우디가 추진 중인 12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0년 최초 입찰 당시만 해도 계약 규모는 4억5000만 달러였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입찰이 취소됐다가 지난해 재개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커졌습니다. 완공 이후 운영도 한전이 담당하는 만큼 한전이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개발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도 큰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수주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어서 한국의 추진 중인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는 5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에 12조원 규모의 원전건설 의사를 타진하는 입찰 참여요청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4개국 중 가장 유력한 후보가 한국과 러시아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요.

원전 업계에서는 사우디 원전 사업에서 현재 한국과 러시아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원정 공급단가가 상당히 높다는 점, 중국은 사막에서 원전을 건설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됩니다.

우리로서는 자푸라 가스전 수주를 계기로 사우디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어 사우디 원전 수주에 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요. 게다가 한국은 사우디와 기후가 비슷한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력을 검증받으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우디 역시 이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요. 다만 사우디가 OPEC 회의 등을 통해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되고 있지만, 현재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부분에서 쉽게 러시아를 선택하지 못할 것이고 이는 한국의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곧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예정된 만큼 원전 건설 프로젝트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 또한 한국이 우세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측도 사우디 원전 사업을 러시아가 따내는 것보다 한국이 수주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손익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즉 미국에서도 한국이 사우디에서 수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이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등 많은 국가들이 사우디와 협력하기 위해 달려들고 있는데요. 실제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한국에게 어떠한 좋은 소식이 나올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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