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담긴 ‘이 음식’ 처음 맛본 후 한 노인의 눈물에 숨은 사연

최근 국내 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연달아 해외 진출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K푸드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인기를 누린 수많은 한국 음식 중에서도 유난히 외국인들이 좋아하고 극찬을 받는 건 고기를 재료로 만든 한국 음식입니다.

최근 덴마크 출신의 배우 매즈 미켈슨이 영화 촬영차 프라하에 머무는 동안 7일 중 6일 동안 한식당에 방문하며 삼겹살을 굽는 장면이 목격돼 큰 화제가 됐는데요.

삼겹살처럼 외국인에게 생소한 부위라도 김치와 상추 쌈장과 함께 한국인처럼 먹으면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된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갈비와 불고기는 대부분 외국인들이 즐겨 먹지만 족발이라면 외국인에게 매우 생소한 음식일 텐데요. 돼지 다리를 삶아 만든 음식은 세계 각국에 존재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족발은 다른 조리법에 비해 찰지고 쫄깃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족발은 콜라겐이 듬뿍 들어있어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식품입니다. 외국인들은 족발과 보쌈을 구분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데 의외로 족발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넷플릭스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주연 배우들은 한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족발을 먹어보곤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며 극찬했습니다.

올해 1월 4년 임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인터뷰 중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곱창과 족발, 특히 족발을 좋아한다”라고 답변하며 족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먹는 족발은 6.25 전쟁 당시 탄생한 한국 음식입니다.

당시 피난민들이 서울로 대거 유입되며 피난민촌이 형성되었는데, 이후 생계유지를 위해 음식 장사를 하며 족발을 개발한 것이 시초가 되었는데요.

그리고 70여년 전, 오랜 시간 한국에 머물렀지만 이제서야 한국의 족발을 처음 먹어보는 외국 노인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족발을 한입 먹고 쉴새 없이 눈물 흘리는 이 사람의 사연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이를 본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레고리오 록사스. 70여년 전 그는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의 파병돼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인물입니다. 그는 6.25 전쟁에 참전해 필리핀 대대의 지휘관으로 용감하게 전투를 이끌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필리핀군은 1950년 10월 1일 미 제25사단에 배속되어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연천 율동 전투 등에서 큰 공을 세우며 정전 이후까지 한국에 큰 도움을 주었던 국가입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필리핀 군

그레고리오 록사스는 전쟁을 위해 처음 한국당을 밟았고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지만, 단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먹을 것이 부족했고, 대부분의 끼니는 미국에서 공수받은 음식으로 해결해야 했던 상황이었는데요. 그리고 70여 년이 지난 현재 평생 처음으로 한 한국인으로부터 한국 음식을 대접받게 됩니다.

국내 기업 대한 우리 족발 대표는 족발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 큰 의미를 두어 대한민국 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국내산 족발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대한 우리 족발은 한국 유명 업체에 납품하던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연구를 시작했고 우리나라 고유의 재료만을 선별해 70년 전통 약주와 20가지 전통 약제를 넣어 믿음직한 국내산 족발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을 매달려왔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마침내 결과물이 나왔을 때 대한 우리 족발 대표는 갑자기 필리핀으로 출국해버렸는데요. 자신이 오랜 시간 꿈꿔온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러 간 것입니다.

마닐라에 도착한 대한 우리 족발 대표는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을 찾아뵙고 자신이 왜 필리핀에 오게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이에 감동하는 필리핀 참전용사는 6.25 전쟁 당시 사용했던 군모와 동료들의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수많은 동료들이 내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보았어”
“그 두려움과 슬픔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할 거야”

참전용사들은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며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이내 지금의 대한민국이 아름답게 발전한 것을 보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처음 한국의 부산에 도착해서 산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동료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상황을 보며 가슴이 아프고 무서웠지만, 전쟁에 참전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아름답게 발전된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 참전용사도 있었습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 한국인들” “은혜 갚는 한국” 한국이 참전국들을 잊지 않고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꾸준히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뜻깊은 방문에 감동한 필리핀도 “경찰청을 대관해 줄 테니 편하게 참전용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세요”라며 필리핀 마닐라 경찰청장은 직접 나서서 경찰청 내의 체육관을 대관해주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부터 참전용사, 참전용사들의 가족까지 모두 초청해 큰 행사를 주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리핀도 이 후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마닐라 경찰청장 주관 아래 감사패 수여식을 개최하며 한국 기업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번 참전용사 식사를 대접하면서 대한 우리 족발의 대표는 숭고한 희생에 대한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는 한국인으로서의 첫 꿈을 이루는 동시에 오랜 정성을 들여 만든 자신의 제품을 참전용사분들에게 처음 대접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서의 첫 꿈도 이룬 것입니다.

이에 실제 한 참전 용사는” 전쟁 당시 미국의 음식을 먹었던 기억만 있다. 한국의 족발은 처음 먹어보는데 우리들을 위해 이곳까지 와서 식사를 마련한 것에 고맙다.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준비한 따뜻한 족발이 잊혀 가던 참전용사를 찾아감으로써 다시 한번 끈끈한 연을 맺어준 것입니다.

대한 우리 족발 대표는 필리핀은 시작일 뿐 앞으로 16개 참전 국가를 모두 방문해 참전용사들에게 족발을 대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것으로 자신의 꿈 또한 실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감동적인 사연은 수많은 해외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한국 기업”
“남다른 행보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한국 기업”
“제품 론칭과 동시에 국내 홍보에 주력하는 대신 한국 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들을 찾아가다”
“한국 전쟁에서 희생한 사람들을 잊지 않은 한국 기업이 자신들의 첫 제품을 들고 참전용사들을 위한 식사 대접을 마련하는 이색적인 론칭을 보여 화제다”

필리핀은 오랜 시간 여러 국가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독립한지 4년밖에 안 된 정리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돕기 위해 나선 고마운 국가입니다. 하지만 많은 참전 국가들에 비해 필리핀 참전 용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데요.

대한 우리 족발 대표는 제품개발과 동시에 판매를 뒷전으로 하고 왜 필리핀으로 갔냐는 질문에 “현재 고령의 나이로 돌아가신 참전용사 분들이 너무 많이 계십니다. 숭고한 희생에 대한 빚을 직접 갚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행동으로 옮기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현재 족발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한국전쟁 참전국기념사업회에 후원을 한다고 전하며 많은 이들이 자신들과 함께 이 감사함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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