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가 울릴 때면 늘 울컥” 캐나다와 한국 국적 갈림길.. 과감한 선택!! 더욱 감동적인 선택을 한 그녀의 동료

얼마 전 동계 스포츠 최강국 중 하나인 캐나다에서도 붙잡으려고 혈안이 됐던 한 여성 피겨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서툰 한국어를 자연스레 다듬기 위해 SNS 활동, 인터뷰 등에서 한국어를 사용할 정도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은 무조건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뜻을 밝혀 페어로 활동하는 남성 피겨 선수까지 한국으로의 귀화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예콴 선수와 임해나 선수

임해나 선수는 예콴 선수와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부문에서 역사를 써가고 있는 화제의 인물입니다. 최초 타이틀을 수집하는 발군의 실력을 지닌 선수이기도 한데요.

주니어 세계선수권 한국 아이스 댄스 최고 순위 보유는 물론이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 아이스 댄스 선수이기도 합니다.

한국 피겨 역사상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ISU 주간 국제대회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이 처음이란 점은 정말 대단한 점입니다.

임해나 선수는 예콴 선수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번 시즌 대회 아이스 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 점수 51.68점, 예술점수 46.64점, 총점 98.32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임해나-예관 팀은 지난 시즌부터 한국 아이스 댄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던 2021-22시즌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초로 입상을 했고, 올 시즌 1차 대회에 금메달, 7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최초로 상위 6팀이 겨루는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임해나 선수는 부모님이 모두 한국 출신인 순수 한국 혈통인데요. 캐나다 노스요크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라며 한국과 캐나다 모두의 국적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인데요. 반면 파트너 예콴은 아이슬란드 태생의 중국계 캐나다인입니다.

이 두 선수는 캐나다의 명문 스케이트 클럽인 몬트리올 아이스 아카데미에서 만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ISU의 독특한 국적 규정입니다.

ISU 주간 대회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아이스 댄스는 2명 중 한 명의 국적으로 대표할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해나-예콴은 2021-2022시즌부터 그녀의 뜻에 따라 한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러나 올림픽은 조금 다릅니다. IOC는 두 선수의 현재 국적이 모두 동일해야 하기 때문에 임해나 선수가 태극마크를 포기하고 깔끔하게 두 사람 모두의 현재 국적인 캐나다 선수로 출전하거나 예콴 선수가 한국으로 귀화해야만 하는 건데요.

이에 임해나 선수는 결코 태극마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인으로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뜻이었습니다. 이에 예콴 선수도 임해나의 애국심에 깊이 감동했는데요. 이어 자연스레 그의 귀화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 피겨 강국은 미국, 일본, 러시아인데요. 과거에는 캐나다 역시 강국이었으나 요즘엔 하키, 컬링, 스키 등의 종목 중심으로 엘리트 선수가 배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 역시 임해나 선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협회에서 나서 가능한 많은 지원을 약속하기도 하고 그녀를 길러준 캐나다 대표팀 선수로의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임해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한국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너무나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녀는 작년 전격적으로 한국행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나간 첫 번째 주니어그랑프리 1차 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ISU 대회의 아이스 댄스 부문 입상이었는데요.

무서운 기세로 성장한 그녀는 이제 김연아 선수의 기를 받아 멋진 태극전사가 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프리댄스 곡은 ‘죽음의 무도’를 선택했습니다. 의미심장한 메시지인데요. 많은 분들도 기억하실 이 음악은 과거 김연아가 자신의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쓴 적이 있는 곡입니다.

실제로 이들의 연습 루틴도 김연아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큰 성장을 하고 있는 이들은 실제로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댄스에서 89.05점을 받았는데 올 시즌 같은 대회에서는 99.25점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임해나 선수의 특장점으로 꼽는 것은 바로 표현력입니다. 정확히 김연아 선수와 일치하는 지점인데요. 탱고 곡에서 그 매력이 극대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전 세계 피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또다시 한국에서 멋진 선수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ISU 공식 트위터는 대회 직후 임해나-예콴 연기에 대해 “무결점이다”라고 감탄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도자들 역시 임해나 선수의 표현력은 타고난 재능의 영역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작년에 처음 그녀와 짝을 이뤄 호흡을 맞춘 예콴 선수가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탐페초 동계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뛰기 위해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건데요.

이는 전적으로 임해나 선수의 의지와 설득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나의 뿌리인 부모님의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예콴에게도 한국 대표로 뛰자고 했고 고맙게도 그 제안에 응해줬다. 국제무대에서 애국가가 울릴 때면 늘 울컥해진다”라고 말했는데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임해나-예콴 선수의 빛나는 앞날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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