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한드로 지암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한국의 역사, 한식, 한복, 경제발전, 첨단기술, 문화산업 및 유적 등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발전상을 배우자고 선언”했고 이에 따라 과테말라 교과서에는 한국 역사에 대한 내용과 심청전, 춘향전까지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과테말라 정부는 한국 경찰청에 감사 훈장까지 수여했는데요.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자 외신들 사이에서는 중미의 제2의 한국이 세워졌다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가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한국 경찰청과 코이카의 노력으로 강력범죄가 25% 이상 줄어들었고 과학수사 능력 또한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부터입니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코이카는 대한민국 경찰청과 손잡고 과테말라 경찰청 과학수사 요원을 대상으로 과학수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역량 강화 과정을 통해 20여 명의 과테말라 경찰 과학수사 요원이 지문채취, 사진 및 영상 증거, 화재 현장 수사, DNA 증거 수집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 교육받고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과테말라 내부에서는 해당 교육으로 인해 현지 과학수사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과테말라는 중미지역에서 우리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로 약 7000명의 교민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해당 협력국의 치안 안정은 과테말라 시민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의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특히 해당 사업을 통해 한국 치안 정책 및 치안 관리교육을 받은 경찰관들은 한국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하였고, 그중 일부가 전 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 경찰청 고위 간부로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9월에도 과테말라가 한국에 감동한 일이 있는데요. 경찰청과 코이카는 과테말라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공적개발원조 예산으로 건축한 경찰직무교육센터가 과테말라에서 개원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개원식에는 과테말라 겐드리 레예스 내무부 장관, 경찰청장 등 현지 고위급 인사들이 빠짐없이 참석할 만큼 과테말라 정부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가상 범죄 현장 실습실은 한국 경찰청의 과학수사 교육장을 벤치마킹해 한국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아울러 지문 현출에 사용되는 최신 자외선-LED 광원 등 국산 감식 장비를 보급해 최적의 증거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시설, 장비뿐 아니라 한국의 치안 기술 전수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는데요. 과학수사, 교육행정, 반부패 등 8개 분야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는 한편 중미 3국이 협력해 지속 발전 가능한 치안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3차례에 걸쳐 ‘한-중미통합체제’ 치안 역량 강화 콘퍼런스를 진행했습니다.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이번 사업이 한국과 과테말라 양국의 치안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10월부터는 중남미 과테말라의 여성 청소년 전담 경찰관들이 한국의 여성 대상 범죄 예방과 대응 노하우를 전수받아 현지에 적용하게 됐는데요.
과테말라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여성에 대한 범죄 발생률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히며, 특히 코로나 확산 방지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로 그 심각성은 더 커졌었습니다.
이에 한국 경찰의 수사 체계, 실무 수사 과정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지식 전수뿐만 아니라 현재 경찰관들은 중앙경찰학교 교수진의 생생한 시행착오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과테말라 현지에 적합한 액션 플랜을 세우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과테말라 현지 범죄의 특성 분석을 통한 전문가의 자문과 토론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22년 11월 기준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는 25% 이상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호안 아길라 과테말라 경찰청 교육국장은 과테말라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정부에 특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와 그간의 치안협력 노력을 인정받은 한국에 과테말라 경찰청장이 경찰청에 ‘은십자훈장’을 표창하고 경찰청장에게는 별도의 감사패를 수여했는데요. 특히 은십자 훈장은 과테말라 경찰청장이 발급하는 최상위 표창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과테말라와의 치안 협력은 중남미 지역에서의 우리나라 위상 제고는 물론 재외국민보고, 치안 산업 수출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같이 과테말라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자 각 학교에서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요. 과테말라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이 수록되고, 온두라스 초등학교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한국 역사 웹툰이 게재되었다는 것입니다.

외교부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협력하에 외국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관련 내용을 개선하고 더 풍부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각국에서 크고 작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과테말라 대사관은 지난 9월 온라인용으로 배포된 과테말라 중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우리나라 대표적 고전소설인 심청전과 춘향전을 수록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 교과서는 전국 50만 중학생들에게 배포될 예정입니다.
또한 2020년에도 과테말라 초등학교 국정 민간 교과서 한국의 역사, 한식, 한복, 경제발전, 첨단기술, 문화산업 및 유적 등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발전상에 관한 내용이 대폭 수록됐습니다.

과테말라 초 중등학교 교과서에는 그간 한국 관련 내용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한국전쟁 후의 빈곤한 사회상 등 낡은 내용뿐이었는데요.
최근 새로 제작된 교과서에는 한국의 발전상과 대표적인 전래 동화, 고전문학이 대폭 수록됨으로써 과테말라의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고 친근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최근 주 조지아 트빌리시 분관은 올해 10월부터 사용되는 조지아 역사 교과서 3종에 한국 관련 내용을 대폭 개선하였고, 주 온두라스 대사관은 지난 6월 초등학교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우리 역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웹툰을 게재했습니다.
과테말라 교육부 관계자들은 한국 전래동화와 고전문학을 소개함으로써 과테말라 청소년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효의 사상을 심어주고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가치를 인식시켜 청소년기에 필요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