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한국산 판 뒤집히나” 미국 전투기 제치고 한국산 등장 우려에 미국 국방비 1,111조원 책정

한국의 FA-50이,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획득 사업에 재도전한다는 놀라운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미군은 한때 FA-50을 탈락시키고, 자국 방산기업인 보잉의 손을 들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획득 사업을 하는 것이고, FA-50은 왜 다시 출사표를 내민 것인지 의아한데요…

최근 미국은 1,111조원이라는 역대 급 금액을 국방예산으로 책정했습니다.

엄청난 금액이었던 만큼 미국이 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전 세계의 이목이 끌려 있는 상황인데요.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새로운 공군 훈련기 도입 사업이었습니다.

최근 한 외신이 파일럿 헬멧에 적용되는 HMD의 개발을 위해 증강현실 전문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의 FA-50의 개발사인 KAI와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새로 맺은 파트너십에 대한 보도를 내보냈는데요.

그런데 이 보도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월에 KAI가 미 공군 훈련기 획득 사업인 ATT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냈다는 것입니다.

KAI는 지난달 미 공군의 “전술 훈련, 대적 항공지원, 전술 전투기 대리 임무를 포함한 3가지 단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2인승 항공기에 대한 정보 요청”의 응답으로 FA-50의 개량형인 TF-50A를 제출했습니다.

TF-50A는 레이더, 전자전 시스템, 전술 데이터 링크 및 항공 전투 사령부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기타 기능이 추가된 FA-50의 새로운 모습인데요.

위 성능 들을 보면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FA-50 블록 20에 적용된 업그레이드 사항들이 TF-50A에도 다수 반영되어있다는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미 공군은 고등 훈련기 350대를 도입하는 163억 달러짜리 사업인 T-X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T-50A를 탈락시킨 적이 있습니다.

미군은 당시 재정 문제로 크게 흔들리던 보잉을 억지로라도 살려야 한다는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있었고 결국 이에 굴복해 T-50A를 탈락시키는 선택을 합니다.

이렇게 승리한 T-7A는 마냥 좋을 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았는데요.

보잉 역시 이 사업에 사운을 걸고, 대당 가격을 아예 반값으로 후려치는 등 초강수를 뒀지만 막상 이기고 보니 그 금액에 맞춰서 훈련기를 개발하려니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입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기동 중에 동체가 진동하는 윙락 현상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형상부터 재설계를 해야만 했습니다.

보잉 측에서는 비행 소프트웨어를 손봐서 윙락을 해결했다고 주장하지만, 이걸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요.

그 외에도 자세한 제원을 공개하지 않는 등 정말로 제대로 된 전투기가 만들어진 게 맞는지 확신할 수가 없는 행보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미 공군은 T-7A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사용할 훈련기를 다시 구매하기로 했으며, 그 사업의 전모가 바로 ATT 사업이었습니다.

원래 ATT 사업은 8대 수준 소규모에, 구매도 아닌 대여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미 공군이 T-X프로그램 사업자 선정 당시, 보잉한테 용인해줬던 4년의 공백 외에도 윙락으로 인한 1년간의 사업 지연, 보잉의 경영난으로 인한 구제금융 신청과 대규모 파업 사태 등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납기 준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미 공군은 ATT 사업의 규모를 확장해서 T-X 프로그램 수준으로 수량은 최소 100대에서 최대 400대로 키워버립니다.

성능적으로는 T-X 프로그램이 요구했던 고등훈련기를 넘어, 전술 입문기 수준의 성능과 공군용 가상 적기 역할까지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즉 ATT 사업은 보잉에 대한 경고성 차원도 겸한 셈이라는 분석인데요.

배경이 이런 만큼 ATT 프로그램은 보잉 편들어주기 없이 냉정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순수하게 성능으로 맞붙게 되면 한국의 승률이 매우 높습니다.

T-X 프로그램 탈락 후 이번 ATT 사업에 참가 모델을 제출하는 사이에 FA-50이 엄청나게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KAI와 록히드마틴한테 T-50A를 소개받은 미 공군장성인 빌 루니는 인터뷰를 통해 “이 비행기야 말로 우리한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라며 훈련을 위한 최고의 기종이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이 시점에서도 T-50A는 최신형 전투기 전환 훈련을 위한 최고의 기종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FA-50이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블록 20 업그레이드를 확정 짓고, 그 성능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까지 되면서 추가적인 성능 향상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T-7A는 T-50A조차도 반값 공세로 이겼을 뿐 성능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웠는데요.

이번에 FA-50 블록 20을 바탕으로 개량될 TF-50A라면 답보상태에 있는 T-7A 정도는 쉽게 제칠 수 있어 승산이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서방 세계 국가에서 고를 수 있는 최강의 전투기는 아직까지 F-35입니다.

그리고 ATT 프로그램에 TF-50A가 선정된다면 F-35 전환 훈련 기종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되고, 이는 서방 훈련기 시장을 사실상 보잉과 양분한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미국이 선택한 전환 훈련 기종’이라는 사실은, F-35를 도입한 국가, 도입 예정인 국가, 도입을 원하는 국가한테 모두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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