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큰 관심을 받는 요즘. 한국의 아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해외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공신력 있는 외신들 또한 한국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나 사소한 발명품을 직접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의 타임스지는 아주 평범한 한국식품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바나나인데요. 바나나는 열대과일을 대표하는 과일이고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바나나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바나나는 달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기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게다가 바나나는 효능까지 뛰어납니다.
바나나에는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가 풍부합니다. 또한 마그네슘 역시 풍부해 우울증과 불면증에 효과가 있고 그 밖에도 칼륨과 펙틴, 철분이 풍부해 혈압 조절과 변비 개선, 빈혈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이 때문에 바나나를 매일 일정량을 섭취하면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그런데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이 바나나에도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매우 빨리 썩어버린다는 점인데요.
물론 덜 익은 바나나를 구입하면 보관할 수 있는 시기가 어느 정도 길지만, 일반적으로 바나나는 하루 이틀만 놔둬도 색이 까맣게 변하게 되고 이를 보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3~4일이 지나면 단순히 색만 변하는 게 아니라 속이 썩어버리고 날파리까지 꼬여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데요. 그래서 모두가 한 번쯤은 매일 싱싱한 바나나를 먹을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셨을 텐데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날그날 바나나를 낱개로 구입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편의점에 가면 한 두 개씩 낱개로 판매하고는 있지만 이런 제품은 사실 가격이 비싸 문제입니다.

바나나는 필리핀이나 에콰도르 등 동남아 혹은 남미 국가에서 수입된 뒤 물류창고에서 약 5일가량의 후숙 과정을 거치는 게 보통이라고 하는데요.
이때 바나나를 보관하는 창고는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맞추고 그 안을 에틸렌 가스로 채우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익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이 과정은 원산지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슷한 형태의 절차를 거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 역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데요. 그런데 한국에서 바나나 보관과 관련된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건 바로 이마트에서 선보인 하루하루 바나나가 주인공인데요.
하루하루 바나나의 경우 1팩당 6개의 바나나로 구성되어있는 제품입니다. 겉모습은 단순히 바나나 6개가 팩 상자에 담긴 것처럼 보이지만, 이 바나나의 구성과 설명을 알게 되자 외국인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일단 팩에든 바나나 6개는 모두 색이 조금씩 다릅니다. 색상의 차이는 다들 아시다시피 바나나의 숙성 시간이 모두 다르다는 건데요.
이마트의 하루하루 바나나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창고 안에서 5일간의 후숙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물류 창고에서 2,3,5일로 각각 후속 기간이 다른 바나나를 꺼내어 개별 포장하는 방식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가 늘 고민했던 날마다 신선한 바나나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인데요. 바나나 6개의 숙성도를 다르게 해 먹는 순서대로 바나나가 조금씩 익게 만들어 썩지 않게 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제 버리는 바나나가 아예 없거나 혹은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우리 한국인들이 생각해 낸 것인데요. 그리고 이 사실이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자 대부분의 해외 네티즌들 역시 ‘한국인들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라면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바나나는 미국 타임스지에까지 실리게 되었는데요. 타임스지는 ‘한국의 식료품 가게가 너무 익은 바나나를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한 대안을 내놨다’라는 제목으로 ‘하루하루 바나나’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인 인사이더 역시 ‘한 천재가 빨리 물러버리는 바나나의 문제를 해결했다’라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하루하루 바나나를 생각해낸 천재는 다름 아닌 이마트의 이진표 과일 담당 바이어였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마트의 작년 과일 매출을 보면 바나나가 1위다. 한국의 가장 큰 마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바나나를 어떻게 하면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사람들이 왜 바나나를 먹지 않는지 그 이유를 역으로 생각해봤고, 보관이 어렵고 한 송이를 사면 다 먹지 못하다는 게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사소한 생각에서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의 공통 고민이었던 바나나 보관 문제에 대한 한국의 아이디어가 각국에 공유되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