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들이 왜 이리 치고 올라와”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대만이 삼성을 유독 까는 이유??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와 TSMC의 지난 4분기 매출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선두 주자인 대만 TSMC가 작년 4분기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키며 3분기에 이어 또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가 주력이고 TSMC는 파운드리가 주력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을 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고 영업이익은 4조 3000억 원으로 69% 급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1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이번에 파운드리가 주력인 TSMC에 역전당했습니다.

이는 메모리가 사상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으나 파운드리는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에도 수요가 탄탄했던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 세계 경제 불황으로 삼성전자, TSMC의 둘 다 기존보다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보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메모리보다 파운드리가 수요가 안정적이었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 소비자들이 또 지갑을 닫으면서 TSMC 칩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은 아직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미세공정 기술력으로는 이미 TSMC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며 고객들도 슬슬 TSMC에서 삼성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만의 큰 리스크가 또 드러나면서 업계에서는 앞으로 TSMC로 물량을 맡기기 불안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삼성이 계속해서 파운드리 분야까지 앞선 기술로 치고 올라오자 대만은 이상한 소문을 내기 시작하는데요.

최근 한 대만 매체가 삼성전자의 최첨단 3나노미터 파운드리 기술력에 대해 평가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6월 삼성 3나노미터 수요일이 20% 미만이었다”
“일부 웨이퍼는 10%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수율 개선은 쉽지 않다”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어이없는 주장만 늘어놓고 있는 것인데요. 반면 매체는 TSMC에 대한 평가는 딴판이었습니다.

TSMC는 삼성보다 늦게 최근 3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매체는 “TSMC 3나노미터 공정 수율이 최소 60~70%에서 최대 75~80%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넥스트’란 정체불명의 대만 매체가 보도한 이 근거 없는 내용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데요.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GAA 공정 기술을 적용한 3나노미터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 반도체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3나노미터 1세대 공정의 수율은 완벽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3나노미터 2세대 공정도 개발 중”이라며 대만 매치의 보도는 근거 없는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즉 삼성의 3나노미터 공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 공정부터 새로운 GAA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성과입니다.

현재 ‘핀펫’ 구조를 사용하는 TSMC는 2024년이나 돼서야 GAA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대만 매체가 주장하는 대로 TSMC의 3나노미터 수율이 최대 80%에 달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히려 국내 반도체 업계에 알려지기론 TSMC 3나노미터 공정의 현재 수율이 높게 잡아도 50% 미만이라고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 근거로는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칩 출시 일정이 밀리는 것을 들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갈 ‘A17’을 TSMC 3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생산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당초 TSMC는 지난 9월부터 3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수율이 개선되지 않아 양산을 미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의 A17 양산 일정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즉,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근거입니다.

이처럼 대만 매체들이 근거 없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깎아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 7월 대만 IT 전문매체로 알려진 디지타임즈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5나노미터 문제에 직면’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5나노미터 공정 수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연말까지 5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수주한 퀄컴의 최신 5나노미터 모바일 칩은 내년까지 시장에 출시되지 않거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TSMC에서 생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TSMC와의 기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4나노미터 공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3나노미터 공정으로 직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TSMC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조바심을 느끼고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삼성전자는 5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최신형 AP와 자사 AP인 엑시노스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4나노미터 공정에서도 칩을 양산했습니다. 건너뛰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런데도 대만 매체들은 이후에도 또 악의적인 보도를 해댔는데요. 대만 매체들은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 수율이 35%에 불과하다”며 “TSMC의 수율은 70%에 달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렇게 대만 매체들이 삼성전자를 깎아내리는 이유는 TSMC를 지원사격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전자와 TSMC는 3나노미터 공정 고객 확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파운드리 업계의 최고 관심사는 미국 팹리스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AP를 두 회사 중 어떤 곳에서 생산할지 여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매체들은 TSMC에 대한 찬사와 동시에 삼성전자를 흠집 내는 보도를 내놓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해 직접 “대만의 1인당 GDP가 2003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힐 정도로 한국을 견제하고 있는 것인데요.

때문에 대만의 국민기업 TSMC가 삼성전자에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현지 매체의 보도에도 묻어난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대만 매체들이 이렇게 삼성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를 이어 나가는 것은 본인들의 수율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려 삼성의 추격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대만의 가장 큰 리스크인 중국 문제도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러 국제정세 전문가들은 몇 년 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밝히고 있는데요.

유력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침공은 결국 실패로 끝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미국, 일본, 대만도 막대한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특히 대만 경제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관련 산업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아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까지 마비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TSMC는 대만 본토 이외에 해외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미국, 유럽도 있지만 특히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이 잦은 일본은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기에 최적의 위치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대만이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악의적인 보도와 함께 일본과 손을 잡으면서 한국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묵묵히 신기술을 개발하며 TSMC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몰두 중입니다.

실제로 삼성은 2027년부터 1.4나노 양산 공표, EUV 펠리클 자체 개발, 파운드리 업체 인수합병 등 다양한 카드로 미래 반도체 시장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까지 모두 장악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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