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라나는 청소년기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무척 중요합니다.
빵과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들은 급식 준비도 비교적 편하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메뉴이지만, 만일 이런 고칼로리의 음식을 급식으로 매일 먹게 된다면 비만의 지름길, 건강의 적신호가 될 수 있겠죠.
우리나라 급식은 1980년대 초반부터 일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학교 내 급식이 실시되었지만, 전면 급식이 도입된 것은 초등학교가 1997년, 고등학교가 1999년, 중학교가 2002년입니다. 현재 모든 초, 중, 고등학교(유치원 포함)에서 학교 급식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대학교 이토 쇼이치교수는 유엔 식량 기구(FAO) 한국협회와 고려대학교의 도움으로 한국의 학교급식 사례를 보고 느낀 바가 많다며, 한국의 우수한 급식은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만성질환이 심각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한국급식은 학교마다 주방 시설이 있다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일본에서는 지자체의 예산 절감에 따라 현재 학교에서 주방이 사라지고 있고 공공 혹은 일반 푸드 서비스가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인 반면 한국의 정부는 각각의 학교가 주방 시설을 갖추도록 강력한 정책을 펴고 있고 설비도 개선되고 있으며, 학교에 주방이 있다는 것은 좋은 재료를 공급받아 바로 조리할 수 있기에 꽤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급식 사진들이 여러 매체는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급식 수준에 세계인들이 놀라고 있는데요.
다양한 종류와 균형 있는 식단이 공장에서 찍어낸 음식들이 아닌 각 학교 주방에서 그날 공수된 식재료로 바로바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더욱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특히 케첩을 야채라 분류하는 미국의 경우 한국 급식 사진이 미국으로 퍼지자 미국 학부모들이 한국과 비교하며 더욱 반발하게 했는데요.
미국 워싱턴의 밸류 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은 한국의 급식은 무상급식인데 메뉴에 질 또한 훌륭한 이유와 해당 학교의 부실한 급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학부모 중 한국인 학부모는 한국의 급식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직접 알아보고 해당 미국 학교 급식에 문제점을 해결해 보자는 특별한 제안을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모든 학부모는 동의했고 한국학교에 동의를 얻어 바로 대표 학부모들이 모여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엄청난 추진력을 보니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에는 다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학부모들은 조리실 입구에서부터 엄청나게 큰 조리도구들이 반짝반짝 거리며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에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 없었는데요.

그때 한 조리사분이 다가와 조리복과 조리 모자를 나누어 줘서 한국은 맛 뿐 아니라 위생에 철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데요.
아침부터 각종 야채와 육류 등 식자재를 납품받는 것을 지켜보며 그 품질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좋았는데, 이러한 품질의 식자재들이 한 끼에 급식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믿기 어려웠다고 전했는데요.

한국 학교급식 식재료는 학교급식법에 근거하여 HACCP 인증을 받은 농수산물 업체에서 납품 받아야 하고, 그 전에 학교급식 조달로(eat)입찰공고를 하여 낙찰된 업체에서 납품받아야 하므로 식재료부터도 깐깐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분주한 상황 속에 수많은 음식들을 자체적으로 손질하느라 너무 힘들텐데도 각자 맡은 일에 묵묵히 집중하는 모습에 정말 프로다운 모습이라며 미국 학부모들도 인정했는데요.

이후 거대한 밥솥에 쌀과 물을 채워서 수십 개가 넘는 밥통을 거대한 오븐에 손수 척척 넣고, 국을 끓이는 대형 솥은 열이 골고루 잘 전해져라 계속 휘저어주고, 그 옆의 튀김기에선 전이 붙여지고 있는데 기름 냄새와 그 열기로 땀범벅이 될 정도라며 조리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힘든 상황에 미국 학부모가 “힘들지 않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조리사님들은 “우리 아이들이 먹을 음식인데요. 괜찮아요.”라고 답했는데요.
그냥 아이들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이라는 의미에 학부모로서 자신들의 자식들은 아니지만 학생들을 생각하는 조리사분들의 마음이 전해져 미국 학부모들은 조리사의 말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12시가 되자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아이들의 장난기 넘치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작게나마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로 조리사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지만, 미국 학부모들은 한국 음식이 정말로 손이 많이 간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한식은 손맛이라고 했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점심이 끝난 후 학생들이 다 먹은 식판을 씻고 바닥의 물청소부터 천장의 환풍기까지 청소하자 미국 학부모들은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위생점검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하는 분기별 위생점검,학부모와 일반시민, 지자체가 연계한 점검이 학교뿐만 아니라 납품업체들까지 감시하며 위생과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우리나라 급식에서는 당연한 일 이였는데 말이죠.

한국의 급식 조리실을 체험한 미국 학부모들은 그동안 그렇게 한국의 급식에 품질이 우수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조리사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러한 수준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와 같은 사실은 한국을 방문한 미국 학부모가 글로벌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습니다. 미국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미국 학교 식당에서 일했던 직원의 댓글이 달리며 한국과 미국의 급식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나는 미국 학교 식당에서 일했습니다. 주로 냉동 가공된 메인 식사입니다. 피자 치킨 너겟 버거 감자튀김 등 구운 감자와 때때로 신선한 과일에 불과했습니다. 학교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값싼 제품으로 대량 요리를 해야 했습니다.
-한국의 급식 조리실 글을 보니 그동안 제 요리를 먹었던 학생들에게 미안해지네요…

해당 글을 본 학부모들은 한국 급식과 비교되는 미국 급식에 실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해당 학교는 한국 급식을 따라잡기 위해 한국 조리실에서 일한 경험을 가진 한국인을 채용하여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학교의 급식은 학생들의 찬사를 받으며 학생들 누구나 점심시간을 기다리고 점심 먹으러 학교에 온다고까지 말하게 되었죠.
이처럼 해외에서도 한국 급식의 유명세와 그걸 이룩해낸 한국인 조리사들의 업적은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신경 쓰며 대충하는 법이 없이 정말 자기 자식들이 먹는 것처럼 준비하며 정성스럽게 요리해 주시는 한국의 손맛!!
한국 급식 조리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한국의 K-푸드가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