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바쁜데요… 유럽 정상들 줄 서서라도 삼성 회장을 만나러 오는 이유?
전 세계 반도체 전쟁 뛰어든 유럽..삼성의 선택은??

삼성을 추격하기 위해 일본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일본 굴지의 대기업들이 초거대 반도체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 선언하며 신규회사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라틴어로 ‘빠르다’는 의미인 ‘라피더스’라는 명칭을 가진 이 연합회사에 도요타, 키오시아,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대기업 8곳이 참여하며, 사실상 일본 재계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힘을 합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도 일본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라피더스에 700억 엔(한화 약 6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일본의 움직임을 경계하면서도 일본 반도체 산업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기술의 첨단에 서 있을 것을 요구받는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과 한국의 격차는 쉽게 만회할 수 없는 거리입니다.

미일 협정 이후 일본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되었고,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의 기술력은 한국과 대만에 비해 10년 이상 뒤처져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신 공법을 통한 반도체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선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요구되고 그 시간 동안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닙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은 이번에도 일본의 재기를 두고 보지 않으려는 모양인데요. 미국이 일본 역시 미국과 같은 수준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시행하라는 강력한 요구를 해왔습니다.

지난달 27일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상대로 반도체 관련 대중 수출 통제에 동참하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동맹국에 참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요구는 대중제재로 인한 미국 내 반도체 업체들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동맹국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만 규제를 도입한다면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만 점유율이 줄어들게 되기에 동맹국까지 동참시키려 하는 것인데요.

닛케이 신문은 ”미국 기업들은 ‘우리만 중국 실적을 잃는 건 불공평하다’라고 불만을 내비치고 있으며, 다른 국가도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게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제 막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일본 반도체 산업에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데요. 현재 일본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장비가 주력인 구조인데 여기에 대중 수출 규제가 적용된다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일본 당국은 현재 규제 동참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 기준 중국의 반도체 장비 규모는 약 220억 달러(한화 약 31조원)에 달합니다. 규제 동참하게 될 경우, 일본 반도체 산업에 최소 수천억에서 수조 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반도체 산업의 부활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설계, 일본은 반도체 소재,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 생산에서 강점을 가지고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에 EU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을 제외한다면 반도체 산업에서 특별히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거기에 스마트폰,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첨단먹거리 사업도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이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첨단기술들을 EU에서 쥐고 있지만 미래를 제시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공정무역, 자유무역을 표방하는 EU에서도 결국 칼을 꺼내 들었는데요. 뒤처진 반도체 산업을 다시금 부활시키기 위해 EU에서 선택한 무기는 바로 보조금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반도체법을 발휘하며 2030년까지 유럽의 반도체 산업에 430억 유로(한화 약 59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유럽의 비중을 지금의 2배 수준인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요.이에 스페인이 반도체 산업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관광산업 비중이 컸던 스페인은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스페인은 EU의 반도체 법안을 기회로 삼아 자국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난 5월 유럽의 마이크로칩 공장이 되기 위해 120억 유로(한화 약16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반도체 공장건설을 위해 유치할 반도체 기업을 모색하고 있었는데요.

삼성을 스페인으로 데려오기 위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을 만났습니다.

스페인 총리가 한국 내 삼성전자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인데요.산체스 총리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보고 투자를 요청하였습니다.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

스페인에서 삼성을 붙잡기 위해 스페인 총리가 직접 이재용 회장을 만나 스페인의 반도체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재용 회장은 네덜란드 총리와도 면담이 조율 중이므로 그 일정을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최근 TSMC에서 미국과 일본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더 이상 유럽의 쏟을 여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추정되며, 삼성전자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삼성의 유럽 진출은 이재용 회장의 의사와 맞물리기도 하기에 이번 스페인으로의 진출이 성사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삼성이 스페인의 반도체 기금 16조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건설한다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도체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실제 네덜란드 ASML의 경우,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터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필수적인 기업으로 분류되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네덜란드 ASML의 EUV를 사용하고 있다라는 점이서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적인 구축이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 역시 실적 악화를 피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량과 투자를 줄이며 혹한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반면 삼성은 생산량을 줄이지도 않고 오히려 무서운 기세로 투자를 늘려나가는 전투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황 때는 위기를 말하고 위기가 왔을 때 기회를 말하라”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에서 삼성은 기회를 보고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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