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걸 한국인만 먹었어…” 외국인들이 산을 타면서 찾아다니는 이것??

“일제강점기, 북간도에는 조선인, 일본인, 중국인, 러시아인 그리고 주변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섞여 살았다. 그 중 조선인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이른 봄. 나물 바구니를 끼고 산에 오르는 이들은 모두 조선인이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조선 사람들은 봄만 되면 산과 들로 나무를 캐러 다녔다.”

이는 한국일보 기자였던 홍승면의 ‘백미백상’에 서술된 내용인데요.

이렇듯 나물 DNA를 가진 한국인을 구별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밥상에 오르던 나물 종류가 바뀌면 또 한 계절이 지났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겐 친숙해서 특별한 것 없는 채소 반찬인 나물이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옛 선조들의 소박하고 건강한 음식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요.

야생에서 자라고, 들에서 자라고, 산에서 자라고, 강에서 자라는 초들을 뜯어서 밥상에 올려 먹는 민족은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한국은 산이 많아 산나물이나 들나물이 매우 발달했으며 제철 나물 외에도 나물을 여러 방법으로 말려 두었다가 겨울이나 이름 봄에 불려서 쓰는 등 밥상 위에 빠뜨리지 않고 올렸습니다.

한국인과 나물과의 인연은 건국 신화에서부터 시작하는데요.

건국 신화에 쑥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과 나물의 인연은 깊고 나물에 대한 사랑 역시 오래되고 진한 것인데요.

삼국유사 기록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농서들과 문헌에는 나물의 식용법이 아주 자세히 남겨져 있습니다.

조선조 ‘구황본초’에는 산과 들나무를 포함한 851종의 나물이 등장하며, 먹을 수 있는 취나물만 해도 20여종이 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콩을 먹는 민족은 많지만, 싹을 틔워 콩나물로 먹는 민족은 드문데요. 한국인들은 나물에 관한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일의 산속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은 고사리를 발견하곤 환호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신대륙 아메리카에서 나물을 뜯는 사람을 본다면, 여지없이 한국인인 것인데요.

오래전에는 중국인과 일본인들도 산나물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중국과 일본의 산나물 문화는 사라졌는데요. 중국인들은 버섯을 주로 먹는 반면 일본인들은 들나무를 먹는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물 중 유독 흥미로운 것은 고사리인데요.

중국은 고사리를 먹지 않지만, 고사리는 생산하되 대부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지낼 때도 고사리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나물, 산나물을 사용하는 나라도 한국뿐입니다.

오죽하면 프랑스의 한 약초 사전에는 “한국인이 먹지 못하는 풀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다는데요.

일상적으로 산나물을 먹는 한국인들은 각종 나물로 비빔밥을 만들며 또 취나물은 곰취, 참취, 수리취, 단풍취, 미역취 등으로 가리며 이름도 외우지 못할 숱한 산나물을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데요.

또 한때는 명이나물이 대유행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웬만한 고깃집에서는 명이나물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한식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나면서 세계 곳곳에는 한국인처럼 나물을 먹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한국의 나물 문화를 퍼트리는 1등 공신은 바로 한국의 삼겹살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해외 곳곳에는 한국식 삼겹살 전문점과 고기 뷔페가 문을 열었으며, 2021년에 삼겹살은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해외에서 단기간에 삼겹살이 얼마나 큰 인기를 얻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콩나물과 김치, 상추가 아닌 와사비나 명이나물 등 고급 식재료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들도 그들이 독초라고 두려워하는 고사리를 뜯어다 먹고, 카본페이퍼 같은 김을 먹어 서양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한국의 나물을 외국인들이 먼저 찾아다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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