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난리 “안젤리나 졸리 일본과의 악연은 한국 때문?? 일본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그녀를 공격하는 이유

한국계 배우가 연기하는 첫 번째 마블 히어로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마동석의 절친으로 손꼽히는 할리우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안젤리나 졸리인데요.

사실 안젤리나 졸리와 한국의 인연은 깊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의 사주를 받은 반일 운동가”라고 불리며 영구 입국 금지까지 당할 뻔했던 그녀는 실제로 수년간 한국을 향한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낸 월드 스타 입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라는 영화홍보를 위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영화를 찍은 마동석과의 친분을 자랑하지 않나, 연세대를 다니는 아들 매덕스의 근황을 전하며, 자신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하는 안젤리나 졸리는 먼 할리우드 스타가 아닌 한국 배우처럼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지는데요.

“한국은 내 마음속에서도 특별하고도, 가까운 나라이다. 앞으로 한국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한 그녀는 앞으로 한국 영화에 등장하거나 한국 영화 연출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녀가 일본에만 가면 기자회견장에서 무표정으로 일관한다는데요.

영화 홍보 차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했었지만, 정해진 일정만 소화하고 휑하니 자리를 뜬 것만 수차례에 달합니다.

일본과의 악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2015년 개봉한 영화 ‘언브로큰’은 30년 넘게 연기한 그녀가 감독과 프로듀서를 한 작품으로 제41회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액션모험상, 21회 미국 배우 조합상, 27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을 거머쥐기도 한 영화입니다.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태어난 작품성도 인정받은 셈입니다.

이 영화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19세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5,000m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던 ‘육상선수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다뤘는데요.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에 입대했지만, 전투기 추락으로 태평양 한복판에 47일간 표류하게 됩니다.

다행히 바다에서 구조됐지만, 일본군에 잡혀 850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끔찍한 전쟁 포로 생활을 겪었는데요.

그가 토로한 일본군 포로수용소 생활은 참혹했습니다.

당시 그곳에선 일본군 하사인 와타나베가 포로들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루이의 당당한 태도가 싫었던 일본군은 잔혹할 정도로 그를 괴롭혔습니다.

무거운 통나무를 하루종일 들고 서있으라며 통나무가 떨어지면 총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하고, 미국 포로들에게 그를 때리라는 비윤리적인 짓까지 일삼습니다.

또한 일본은 올림픽 선수인 루이를 이용해 선전하는 대가로 포로 생활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는데요.

루이는 단칼에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전쟁 포로들은 갖은 협박과 폭행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루이를 마음속으로 응원하는데요.

루이는 모진 고통을 이겨내면 일본의 잔악한 행위에 끝까지 저항합니다.

일제가 패전해 항복하며 850일간의 포로 생활을 끝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됐는데요.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상영 금지 처분을 내렸으며, 일본 극우단체는 안젤리나 졸리를 ‘한국의 사주를 받은 반일 운동가’라고 비난하며 극렬하게 반응했는데요.

일본의 한 서명운동 사이트에 등록된 ‘언브로큰’의 상영 보이콧을 요구하는 탄원서에는 무려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지를 표했습니다.

거기에 일본 입국 금지와 일본 추방까지 주장하는 이들이 늘어갔는데요.

실제로 있던 일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인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일본의 추악한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일본의 과격한 반응에 외신들까지 주목했는데요.

USA 투데이는 “안젤리나 졸리 감독은 일본에서의 ‘언브로큰’에 대한 반발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도쿄 대공습을 비롯한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보여줘야 한다. 나는 전쟁에서 고통받은 사람들을 영화로 표현하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는 안젤리나 졸리의 코멘트를 실었습니다.

실제로 졸리는 인권운동가이자 엄청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유니세프와 UNHCR 친선대사이며, UN 국제 시민상의 최초 수상자이기도 한데요.

셀 수 없이 많은 국제인권상을 받은 그녀.

2012년 ‘피플’지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인물 1위, 2014년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은 졸리는 매년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기부합니다.

수입의 3분의 1은 쓰고, 3분의 1은 남한테 주고, 3분의 1은 저축하는 신조를 엄격히 지키고 있는데요.

그녀는 현재 미국, 캄보디아, 유럽연합 3개 국가의 시민권을 갖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펼친 자연 보전 노력으로 캄보디아 왕으로부터 시민권을 부여받았고, 보스니아 전쟁 후 복구 노력으로 유럽 명예 시민권을 받은 것인데요.

이런 그녀는 수십 년 동안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이 욕할 범주의 인물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미국인 전쟁 포로들을 위해 일본 정부에 맞서 싸운 일본인 작가 ‘키누 토쿠도메’도 “이 영화는 전쟁 포로들이 실제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일본인들이 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한다”며 좋은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만행을 알고나니 졸리가 일본 방문할 때마다 시큰둥한 이유가 충분히 공감되는데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것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 끝이 없는 선행을 하는 안젤리나 졸리.

한국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그녀가 한국 영화에 출연도 하고, 직접 한국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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