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한국인들은 거지이기 때문에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했습니다. 한국 전쟁 이후 한국 사회는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기에 사람들은 비싼 육류의 소비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 180도 달라졌고, 한국인들의 육류 소비는 이제 한국을 욕하던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이럴 줄 몰랐어요”라고 하면서 현재 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한국이 일본을 여러 분야에서 추월했고,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제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2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육류 소비구조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지난 20년 동안 31.9kg에서 54.3kg으로 약 71%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국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57.7kg의 94%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불과 10~20년 전만 하더라도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야채 위주의 식단을 해왔던 한국인인데요. 아예 안 했다는 건 아니지만 돼지고기, 소고기보다 저렴한 닭고기 위주의 육식을 해왔던 게 바로 우리 한국인들입니다.

물론 지금도 치킨이나 닭볶음탕 같은 요리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이지만 과거에는 퇴근길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아버지 손에 닭의 기름으로 얼룩진 노란색 종이봉투가 손에 들려 있으면 그렇게 행복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육류 소비량은 한국이 얼마나 큰 성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육류 소비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는 당연히 ‘팬데믹’이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에 의하면 가정 내 육류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 내 농·축·수산물 거래액이 올해 7월 기준 6,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특히 소고기 등 고급 육류의 경우 집에서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육류 소비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은 이런 신선식품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대중화도 육류 소비 증가를 촉진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2019년 26조 7000억 원이던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2020년 62.4% 증가하여 43조 4000억 원을 달성했고, 그중 정육 제품의 온라인 구매율이 무려 전년 대비 10.6%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한돈, 한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들어오는 수입 고기의 경우 특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한국인들의 육류 소비를 촉진했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 육류 소비는 이제 와규의 나라 일본마저 제쳤다고 합니다.

전국한우협회 한우 정책연구소는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한,일간 소고기 소비량을 비교한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이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소고기 섭취량이 1970년도 한국이 1.2kg 일본이 2.1kg으로 한국이 일본의 57%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00년 기준으로 한국은 8.5kg 일본은 7.6kg으로 역전됐습니다. 이후에는 더욱더 도드라졌는데요. 2020년 기준으로는 한국이 13kg까지 증가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6.5kg으로 1.1kg 감소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은 가난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은 지속해서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로 인해 소고기 소비량의 지속적 증가가 이루어졌지만, 일본은 경기침체 및 노령화로 인한 영향 등으로 이 같은 결과를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은 ‘와규의 나라’라고 불리면서도 동시에 ‘수산 대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육류만큼이나 어패류의 소비가 엄청나다고 지금껏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패류보다 육류 소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일본인들이 항상 한국인들을 향해 말했던 “한국은 거지이기 때문에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봐라!

현재 외국에 알려진 한식 대부분은 비빔밥이나 김치찌개 같은 야채나 김치가 들어간 음식이 전부지 않은가”라고 하는 발언을 완전히 뒤집은 것뿐만 아니라 아예 가난해져 버린 일본이기 때문에 이러한 육류 소비량에 있어서 한국에 추월당하기까지 한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일본에서는 ‘고기에 빠진 한국인, 밥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다’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이 신문 기사에서는 현재 여러 가지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했는데요. 그중 하나는 바로 서울 강남의 한우 오마카세 식당을 방문한 한국인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마카세는 셰프가 직접 메뉴를 선정하여 내놓는 형태의 식당을 일컫는 말입니다. 적게는 3만원 많게는 수십만원을 호가 하기 때문에 치킨이나 삼겹살처럼 매일 먹을 수는 없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오마카세 및 우마카세는 한국에서 불티나게 성업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비록 가격대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고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고기를 좋아하냐면 고깃집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등심의 경우 없는 고깃집이 거의 없고 메뉴판을 보게 되면 정말 다양하게도 있습니다.
어느 집은 살치살과 갈빗살을 팔기도 하고 또 어느 집은 토시살과 새우살을 팔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소 한 마리를 먹을 때 먹는 부위가 무려 40가지 정도라고 합니다.
소뿐만 아니라 돼지와 닭 역시 돼지 약 20개 부위, 닭 7개 부위로 나눠서 구분한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에 한국처럼 이런 문화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고기를 사랑하고 고기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어느 정도 지갑 사정이 뒷받침되어 주어야만 합니다.

때문에 일본인들은 한국을 그렇게 부러워하고 있다는데요. 현재 일본 사회는 인터넷이나 일본에서 말하는 그야말로 수년째 경기침체로 일본인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피폐해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 현재 100엔 숍이 성업 중인데요. 일본에서도 이제는 소위 말하는 가성비의 시대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현재 일본인들은 통계로 본 한국과의 격차에 “일본의 꼴이 말이 아니라”고 한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