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9,040만! 어마어마한 조회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류 열풍의 중심인 블랙핑크였습니다.
블랙핑크는 지난 22일 선공개 곡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동안 9,04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튜브 24시간 조회수 부문 여성 아티스트 세계 최고 기록이었는데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74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을 휩쓸며 다시 한번 K-팝 돌풍을 예고한 블랙핑크인데요. 그런데 해외 네티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영상 초반 블랙핑크 멤버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장면, 그녀의 네일아트에는 자개 무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국적 요소를 담은 해당 장면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신선함과 동시에 한국 전통의 멋스러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게다가 뮤직비디오 배경에 앙부일구(해시계)를 모티브로 한 시계추가 있어 한국의 미를 더욱더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나도 뮤비에 나오는 네일아트를 받고 싶어” “영상 초반에 나오는 악기 이름이 뭐야” “블랙핑크는 매번 한복을 입고 나오는데, 정말 멋있는 것 같아”라며 칭찬을 쏟아냈는데요.

그런데 일본은 블랙핑크의 성공적인 컴백에 질투하다가, 얼마 전 영국 미디어에서 블랙핑크 멤버 지수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1위’로 꼽았다는 소식에 폭발하고 말았는데요. 해랑 기사는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에도 오를 만큼 많은 일본인들이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매우 황당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아시아인의 취향이라면 알겠지만, 서양인들에게 먹히는 얼굴인지는 모르겠는데?” “성형이나 화장으로 바뀌는 랭킹이라니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해” “1위 따는 거에 돈을 얼마나 쓴 걸까? 그게 더 궁금하네”라며 해당 사실을 전혀 믿지 않고 한국을 헐뜯었는데요.

일본은 아시아에 속하지만, 자신들을 아시아, 동양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탈아입구’는 자신들이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일본인들의 허영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상입니다. 황당한 이들의 생각에 할 말을 잃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우습게도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때문에 자신들이 자랑스러워하던 문화가 박살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합니다. 최근 일본 도심을 걸어 다니면 분위기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요. 건물과 같은 배경은 그대로이지만, 예전에는 보였던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갑자기 사라진 것은 바로 ‘갸루’였습니다. 갸루는 일본 패션 스타일의 하나로 눈화장이 진하고 태닝을 하거나 헤어스타일이 화려하고 패션이 다소 난해하다면 갸루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90년대 초반부터 유행이 시작된 갸루는 2000년대 중반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한국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그 영향이 컸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갸루 스타일을 한 여성들은 점차 줄어들더니 지금은 급기야 멸종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원인이 바로 한국에 있다고 하는데요.

글로벌한 SNS의 유행과 함께 K-팝 아이돌의 유행이 일본 전역에 퍼지자, 갸루 스타일은 더 이상 개성이 아닌 촌스러움으로 전락하게 된 것인데요. 한국풍 메이크업과 패션이 유행하면서 일본 여성들은 갸루가 아닌 한국 스타일을 따라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일본 도시 여성들의 메이크업과 패션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일본 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본 여성들은 자연스레 한국 화장품을 찾게 됐습니다.

일본 내에서 한국 화장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제품의 퀄리티가 높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나 한국의 마스크팩은 일본의 여중생들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한국 화장품의 매출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대일 화장품 수출액은 2019년 5056억 원에서 2020년 약 8031억 원으로 60% 가까이 늘었고, 2021년에는 약 9883억 원으로 약 23% 증가해 2년 새 대일 수출액이 약 2배나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한국 화장품은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프랑스까지 위협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이 하는 건 다 따라 하고 싶었던 일본.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한국인들의 아름다움이 내심 부러웠나 본데요. 그러면서 블랙핑크 기사에 악플을 다는 이중적인 태도에 다시 한번 이게 일본이지 싶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현상은 일본 남성들에게도 일어났는데요. 일본 인기 RPG 게임 ‘파이널 판타지’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게임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게임 속 캐릭터의 머리 스타일까지 유행했는데요.
일명 샤기컷으로 유명한 해당 스타일은 90년대 이후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리 스타일 역시 패션과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변화하는데요. 일본에서 유독 샤기컷은 꾸준한 인기를 얻어 3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에 샤기컷을 두고 일본의 전통문화라고까지 여긴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물론 일본의 영향을 받아 샤기컷이 잠깐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만, 촌스러운 스타일은 바로 도태되는 우리나라에서는 금방 추억속으로 잊혀졌는데요.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길거리에 나가면 샤기컷을 한 남성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호스트 클럽에 가면 샤기컷은 한 남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일본 호스트들의 사진을 보면 정말 기괴하다 싶을 정도로 과한 스타일을 한 사람이 많은데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좀 차분해진 느낌이긴 하지만 크게 변하지 않은 듯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호스트를 역시 갸루와 마찬가지로 샤기컷을 한 사람들을 찾아 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주 고객인 여성들이 한류에 빠져있다 보니 그 수요가 호스트들에게도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변화한 호스트들의 사진을 보면 완전히 한국 K-팝 아이돌과 판박이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심지어 한 일본 매체에서는 한국 스타일 꽃미남을 만날 수 있는 호스트 클럽을 소개하는 기사까지 내보냈는데요. 해외 매체 역시 ‘한국 네티즌들, 일본 남성 호스트들이 K-팝 아이돌처럼 보이기 위해 그들의 스타일링을 바꿨다는 것에 주목’이라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기사화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일본 호스트들이 패션이 한류의 영향으로 K-팝 아이돌 스럽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었는데요. 일본을 물들여버린 한류는 30년 전통의 패션까지 바꿔버린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한국을 욕하지만, 한국에서 유행하는 건 모조리 따라 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이 우습기 만 한데요. 자신들보다 한 수 아래로 봤던 한국이 잘나가니 매우 배가 아팠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