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상화를 이미 뛰어넘은 대한민국 레전드” 전 세계에서 그녀의 가치가 압도적인 이유

“김민선과 한조에 묶였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압박감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스피드스케이팅계의 베테랑이며 세계 2인자인 유타 레이르담이 경기 직후 스타트 파울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기자가 묻자 답변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한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것만으로도 경쟁자에게 큰 부담을 주었던 작은 거인 김민선.

18일 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의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에서 38초 08의 기록으로 2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과 전 세계에서 그녀의 승전보를 기다리던 많은 빙상 팬들의 응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여자 500m 전관왕 석권이란 타이틀은 안타깝게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이번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와 6차 대회는 대회를 운영 폴란드 빙상연맹과 경기장의 빙상 질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한국대표팀의 살인적인 일정이 선수들에게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대회를 쉴 수 없다면 종목을 운영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체력 방전으로 몸이 무거웠던 김민선은 그녀의 장기였던 막판 스퍼트가 부족해 보였는데요.

경기 종료까지 그녀의 불꽃 부스터는 볼 수 없었고 평소보다 많이 부진한 기록으로 경기를 끝마쳤습니다.

2월 18일 월드컵 6차전을 지켜본 제갈성렬 감독 역시 김민선의 현재 컨디션이 정상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5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 최소 1000m만큼은 명단 제외했어야 한다는 다소 강경한 발언까지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그는 자기 제자가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모습으로 분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김민선의 부진으로 만년 2인자에 머물러야 했던 세계랭킹 2위, 버네사 헤어초크가 시즌 첫 금메달을 가져갔는데요.

김민선은 단일 시즌 월드컵 500m 전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분을 삼켜야 했습니다.

경기장에서 만난 제갈성렬 감독 역시 크게 아쉬워하면서도 김민선의 경기 운영과 작전 운영, 세부적인 구간별 동작까지 칭찬하며 그녀의 분전에 큰 위로와 응원을 전했는데요.

제갈성렬 감독은 올 시즌 김민선 선수의 숨 가쁜 스케줄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내년엔 소속팀은 물론 빙상연맹에서 선수 보호차원에서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사실 오랜 기간 그녀의 코치이기도 했던 제갈성렬 감독은 그녀의 메달 소식 못지않게 김민선 선수의 컨디션이나 부상도 무척이나 신경 쓰이는 표정이었는데요.

실제 김민선 선수는 레전드 이상화 선수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세간의 큰 기대를 받았었고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까지 자력으로 따냈었습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허리부상을 입어 그녀의 길고 긴 재활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때부터 김민선은 오랫동안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중장거리 훈련에 돌입했는데 이것이 전대미문의 기량을 가진 신데렐라의 탄생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되는 여자 500m에서의 금메달도 사실 2015년 12월에 있었던 월드컵 4차 대회 이상화 이후 약 7년 만인데요.

김민선이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은 운빨이었거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6차 대회까지 펼쳐진 김민선의 초격차의 기량에 빙상 전문가는 물론 ISU까지 그녀를 이번 시즌 탄생한 최고의 선수라며 칭송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민선 선수는 월드컵 싹쓸이는 물론 4대륙 선수권에 유니버시아드대회까지 모든 대회의 금메달을 독식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특히 지난해 12월 3차 월드컵에선 36초대에 기록을 선보이며 이상화 이후 세계신기록 보유자가 대한민국에서 탄생하는 것인지 전 국민의 설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민선은 한국 빙상 레전드 이상화의 최고 기록엔 0.6초차 뒤떨어져 있으며, 스타트나 초반 가속 등 아직 미완의 대기로 그녀를 평가하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그러나 제갈성렬을 비롯한 코치진들은 그녀의 단점을 보완하기보단 장점을 극대화하는 훈련 방법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김민선 선수가 아직 성장 중인 만큼 잠재력이 풍부하고 2022년부터 보여준 성장세라면 500m 독주뿐 아니라 1000m, 1500m에서도 세계의 경쟁자들을 긴장시키는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게다가 김민선의 스타성도 이번 대회 내내 화제였는데요.

빙상계 수많은 슈퍼스타 사이에서도 김민선의 인기와 가치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얼음판 위를 질주하는 그녀의 반전 매력에 전 세계가 홀딱 반한 것인데요.

유럽의 ESPN뿐 아니라 경기가 열렸던 바르샤바의 지역 매체들 역시 김민선 특집 기사를 기획하며 그녀의 주니어 기록부터 가족, 소속팀 그리고 부상 이력까지 그녀를 꼼꼼하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아쉽게 마지막 금메달은 놓쳐 전관왕이란 타이틀은 얻지 못했지만, 이번 6차 월드컵에 은메달 포인트까지 총 354점으로 2위인 헤어초크와는 53점 이상 격차를 두며 여전히 세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어떤 스포츠나 풀타임 출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고 선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김민선 선수 역시 본인의 선수 인생에서 가장 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즐겼던 한 해였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올 시즌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갑자기 튀어나온 절대강자 김민선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