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적힌 유니폼 입어” 중국 구단주 강압에도 혼자 ‘한글 유니폼’ 입고 당당하게 경기 뛴 대한민국 선수



2023년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춘절 기간입니다. 중국의 춘절은 춘절 당일을 전후로 3주간 명절 기간이 이어진다니 대륙의 크기만큼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인데요.

중국은 설날의 영어 표기로 중국 설을 의미하는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걸그룹 뉴진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이 같은 표현으로 명절 인사를 해 국민의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국 대영박물관은 ‘Korean Lunar new Year’이라고 썼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공격을 받아 ‘Chinese New Year’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이 속한 소속팀 울버햄튼은 중국 푸싱 그룹이 구단주로 중국 마케팅이 빠질 수가 없는데요.

중국 부호인 푸싱 그룹이 영향력으로 인해 중국 색이 강한 편입니다. 구단에서도 딱히 막을 방법이 없는데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리 없었습니다..

경기 전 울버햄튼은 중국 마케팅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중국풍’으로 꾸몄습니다.

중국 춘절을 기념하기 위해 운동복 가장 위에 운동복 가장 위에 선수의 이름을 한자로 새겼습니다.

또한 중앙에는 토끼와 함께 한자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의미의 중국 인사인 ‘신춘쾌락’(新春快乐)을 넣었는데요.

그러면서 SNS에 “Happy Chinese NewYear”란 문구도 달았습니다. 영락없는 중국 구단주의 영향력 행사이었던 것이었는데요.

중국 마케팅에 진심인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한국 선수인 황희찬이 있는데 ‘Chinese NewYear’라고 한 건 아쉬운 일이었는데요.

중국 설이 아닌 아시아권 설날을 의미하는 ‘Lunar New Year’라는 문구가 있음에도 울버햄튼은 중국만을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국내 팬들 입장에선 노골적으로 중국만 바라보는 마케팅을 하는 울버햄튼이 좋게 보일 수가 없었는데요.

그런데 울버햄튼이 중국식 한자 이름을 새겨 넣은 유니폼을 선보인 가운데, 한문이 아닌 ‘한글 이름’을 적힌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당당하게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한 선수는 바로 황희찬이었는데요.

황희찬 선수는 중국어가 아닌 한글이 적혀 있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와 이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한글”이라는 단어를 같이 게시했고 “모두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랄게요”라고 했는데요.


황희찬은 유일하게 한글을 고집하며 ‘황희찬’이라는 세 글자를 새겨 넣은 것이었는데요.

황 선수는 중국의 설날 영어 표기를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라고 주장해 국민의 공분을 산 가운데 통쾌한 한 방을 날렸습니다.

이에 관해 황 선수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자가 아닌 한글 이름을 새긴 행동과 SNS에 ‘한글’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은 중국의 ‘차이니즈 뉴 이어’ 주장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황희찬 선수는 대한민국인으로서 자존심을 지켜주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소속팀의 중국 마케팅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한글을 고수하고 국민들에게 명절 인사까지 건넨 황희찬에게 “정말 멋있다”, “대단하다” 등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의 현지 반응은 부글거리는 상황인데요.

전 세계 최고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중국인 선수는 단 한명도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시청률은 전 세계에서도 상당한 만큼 축구의 인기는 뜨거운데요.

중국 선수의 실력으로 아직까지 세계 탑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뛸 수 없는 상황이 현실입니다.


이 상황에서 중국 그룹이 구단주로 있는 울버햄튼이 중국 춘절을 기념하여 세계 최고 선수들이 중국어가 적힌 글씨를 보며 대리만족을 해야 했던 중국은 갑자기 한글이 적힌 황희찬 선수를 보며 배가 아플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한편 황희찬은 최근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선 주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전 리그에서 선발 출전 횟수가 3번에 불과했지만, 월드컵 이후 선발로 5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요.

세계 최고 리그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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