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K9 유저클럽(User Club)’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K9 유저클럽은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들의 교류의 장으로, 각국의 K9 실전 운영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세계에서 가장 검증된 K9 자주포의 운용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발족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K9 자주포를 운용 중인 북유럽 국가들의 대표단과 최근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한 호주 대표단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호주는 한국 무기의 대량 구매를 체결하며 세계의 관심을 주목시켰는데요.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태평양이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 솔로몬 제도를 지나던 중국 해군과 호주군이 충돌했습니다. 중국 군함이 불에 휩싸이며, 그동안 잠잠했던 호주와 중국 사이의 긴장 관계가 폭발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잡아떼고 있는 상황인데요.

분노한 호주는 중국을 향해 분노하며, 중국에게 되갚기 위해 한국에게 연락했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일이 태평양 제도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바다에서 중국 함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망원경으로 바라본 중국 함대는 대규모 병력이었는데요. 순찰 중이던 호주 해군은 다가온 중국 함대의 모습에 당황하며 이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다급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중국 해군은 이어 갑작스러운 공격까지 감행했는데요. 포탄은 물론이고 레이저 빔까지 중국 함대에서 나왔습니다. 호주 해군은 이에 대응하며 중국을 향해 발포했습니다. 호주의 화력에 중국 군함이 금세 불길에 휩싸여 침몰했습니다. 다행히 호주군은 중국의 공격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중국이 지속해서 공격했다면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호주의 안방에서 호주 해군이 공격받은 것에 호주 정부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요. 피터 더턴 호주 국방부 장관은 중국의 뻔뻔한 도발 행위를 규탄하며 이를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이건 주권 국가의 주권을 침해한 명백한 침공”이라고 선언하는 등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인 호주와 중국의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중국 해군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솔로몬 제도 근방. 호주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섬나라 앞바다인 솔로몬 해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요. 육안으로 확인한 정보를 취합한 결과 공격당한 함선은 ‘우룸치’라 불리는 선박이었습니다.

이 함선은 호주 주위를 탐색 중이다가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운영하고 있는 구축함이 왜 솔로몬 제도에 있었는지 호주 정부는 강경한 태도로 이에 대해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오히려 중국은 이번에 피격된 함선에 대해 호주 해군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며, 이번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다급한 이 소식을 전하며 호주와 중국 사이의 긴장 관계를 보도 했습니다.

이번 만이 아니라 일찍이 중국은 호주 연안을 탐색하려 하는 행동까지 보이며 호주를 위협했는데요. 중국 해군 정찰함이 호주 해군기지 주변을 맴돌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중국의 정보수집함(AGI)인 하이왕싱 함이 서부 엑스마우스의 해롤드 홀트 해군기지 인근을 지나가면서 첩보 활동을 벌였다는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중국의 함선인 815A형 하이왕싱 함은 대형 돔이 여럿 설치되어 있어 상대국 함정, 항공기, 화기 등의 성능 파악에 최적화된 함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말도 없이 호주 인근 해역에 하이왕싱 함을 내밀며 호주를 대놓고 위협한 것입니다. 대만 해군 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루리시는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호주를 감시해왔으며, 이번 활동 역시 처음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해군과 다르게 호주 공군에 대한 공격도 한 차례 있었던 상황. CNN 보도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중국 해군 함정이 호주 공군 P-8A 대잠초계기를 향해 레이저 빔을 쏜 것을 공개하며 호주 비행사를 물리적으로 위협했다는 사실을 공표했습니다.
호주 북부와 파푸아뉴기니 남부 지역을 지나던 초계기는 중국 남해함대 소속 허페이 함으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당했습니다. 조종사는 이번 레이저 빔 공격으로 인해 통증과 경련을 호소하며 레이저 빔 공격이 ‘치명적’이었다고 보고했는데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하며 솔로몬 제도로 호주 해군을 대량 배치해 중국 군의 침범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며 나섰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린 두 국가는 경제 전쟁만이 아니라 진짜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이들 국가가 처음부터 관계가 엉망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호주는 중국과 우호 관계를 쌓았었습니다.
한때 호주는 중국에 의존을 많이 했던 국가입니다. 호주산 자원 구입에 큰 손이었던 중국은 막대한 자원을 사들이며 호주 경제에 큰 보탬이 되었는데요. 과거 원자바오 총리 시절 호주 총리인 존 하워드 총리는 “호주가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 중 중국만큼 큰 변화를 가져온 국가가 없다”며 중국을 칭찬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두 나라 사이의 역사적인 연원이 없으며 쌍무 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일도 없다”고 말하며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앞으로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ㅊ을 중국이 대규모로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채 10년도 되지 않아 망가졌습니다. 2018년 중국 기업의 호주 5G 참여 금지로 시작된 두 국가의 갈등은 코로나 기원이 중국에서 비롯되었다는 스콧 모리슨 총리의 발언으로 극대화되었습니다. 중국도 호주 총리 발언에 가만히 있지 않고 호주산 육류 수입을 중단, 호주산 보리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주 호주 중국 대사관은 호주 언론을 불러 호주의 14가지 대중 정책을 적은 문서를 전달하며 관계 정상화를 위해 호주 정부가 정책을 ‘시정’할 것을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호주는 오커스(AUKUS) 설립을 통해 중국 정부와 대립하면서 군사적 충돌까지 감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호주가 오커스에 가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호주가 실성한 것”이라는 말까지 남길 정도로 날 선 발언이 오갔습니다. 이에 맞대응하는 중국은 호주 코앞에 있는 솔로몬 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으며 광물 탐사와 항구 건설에 속도를 냈습니다.

해양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에는 중국과 솔로몬 제도가 “호혜적 동반자”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솔로몬 제도는 원래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호주와 사이가 좋았던 쪽에 가까운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솔로몬 제도에 홀대하는 모습을 보인 미국과 호주에 불만이 쌓였고 중국이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것인데요.
중국 함대가 솔로몬 제도 근방에서 출몰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해군 기지까지 약속한 솔로몬 제도는 중국 입장에선 자국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이었기에 호주의 반발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인데요. 실력 행사까지 감행하면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 호주와 중국.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선 샤오첸 중국 대사와의 면담을 거절하며, 기존 호수 총리들이 중국 대사를 면담했던 것과 다르게 이례적으로 중국 대사를 거부하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오커스 동맹에 가입된 미국을 움직이고 군비 확충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인데요.

여기서 호주는 놀라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바로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 무기를 대량으로 계약한 것입니다.
이미 호주에서는 한국의 K9 명품 자주포를 수입하기로 계획했으며, 2020년 중기계획의 중요한 방 산 파트너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한국이 보여준 무기의 성능과 기동력에 감탄했다고 말하며 향후 있을 방산 산업에서도 한국의 참여를 권했었습니다.
2020 국방구조계획(2020 Force Structure Plan)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간 국방비의 총액은 2,700억 호주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230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책정해 놓았으며 매년 23조 원을 국방비에만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육상 병기 중 가장 최고의 파괴력과 타격 수준을 보유한 한국의 K-9 자주포는 일찍 호주의 눈에 들어왔고, 이를 위해 호주는 자주포 생산자인 한화디펜스와 손을 잡고 호주 멜버른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질롱시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현지 업체들의 대상으로 협력 업체 사슬를 구성한 이번 공장은 한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생산기지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K-9 자주포 뿐만 아니라 결과에 따라서 레드백 장갑차도 생산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와 최종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레드백 전차’는 성능으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호주에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 기종입니다. 호주 언론에서는 가성비 면에서 탁월한 레드백이 최종 낙점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정도로 한국 무기의 신뢰가 높은데요.

잠수함 역시 한국산 잠수함을 계약 물망에 올려놓고 있으며 국산 경공격기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FA-50도 호주 공군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이 호주 군사 전문지에 게재되면서 예산의 상당 부분을 한국 모이기 구입에 쏟고 있습니다.
중국의 도발에 맞서 호주가 강력하게 무장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한국 무기 구입을 호주가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인 것입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내 한인들의 기여를 언급하며 한국과의 협력이 중국이라는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방패’라고 할 정도입니다.
조만간 대규모 병력 이동과 하력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중국과 호주의 치열한 태평양 권력 다툼. 제대로 전쟁이 난다면 어느 쪽이 과연 승기를 가져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