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의 영구집권 시도가 머지않았습니다. 중국 공산당 1당의 영도라는 오랜 중국의 체제는 사라지고 다시 과거 마오쩌둥 시기로의 복원인데요.
중국 제20차 전체 대표 회의가 10월 16일 예정되어있습니다. 몇 년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규정을 삭제한 시진핑 세력은 이번 회의에서 제3기 집권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이미 시진핑은 꾸준히 자신의 종신집권을 위한 밑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그 누구도 대항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왔는데요. 그런 탓에 서구권 언론에서는 이번 회의를 ‘황제의 즉위식’이라고 비꼬는 상황입니다.
시진핑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부추기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제로 코로나를 강력히 추진하며 자신의 치적을 내세워 왔습니다. 중국의 전성기를 이뤄낼 지도자가 바로 시진핑 본인이라고 주장하였는데요.

그리고 동시에 시진핑은 과거부터 진행되었던 공산당의 전략 일부 역시 꾸준히 이어받아 시행해 왔습니다. 바로 동북 공정인데요.
중국의 동북방. 만주 지역에 존재했던 국가들이 모두 중국에 속해있었다는 주장으로 쉽게 말해 고구려와 발해 역사 편입을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중국의 역사를 확실하게 세우겠다 내세우나, 실상은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데요.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조선족들을 중국 정부의 통제 아래 둠으로써 안정을 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훗날 통일한국이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기 전에 동북 지역 주민들에게 중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동시에 고구려나 조선을 한국과 중국의 공통된 역사로 여기자고 주장하며, 슬쩍 한국의 역사에 숟가락을 올리고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다라는 역사를 확립시키려는 음흉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어져오던 시진핑 정권의 실체가 한 중국인 교수의 폭로에 의해 모두 공개되는데요. 폭로의 주인공은 미국에 거주하며, 시진핑 정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던져온 차이샤 교수입니다.

차이샤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야욕에 의해 중국 역사학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선언했는데요. 공산당의 입맛에 맞는 역사 조작을 위해 중국 학계마저 통제해온 결과로 더 이상 제대로 된 학자들이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과거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완전히 초기화시켰던 마오쩌둥처럼 그 전철을 똑같이 밟고 있는 게 시진핑이라는 것인데요.

시진핑 시기에 중국에서 교수나 학자들이 갑작스레 사라지는 일은 흔해 왔습니다. 코로나 19를 둘러싼 시진핑 지도부의 늑장 대응과 은폐, 자화자찬을 비판해온 칭화대학의 쉬장룬 교수는 구속됐으며, 그 이후로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차이샤 교수 역시 시진핑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적 박탈과 연금 정지를 당해 미국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시진핑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른다면 모두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것인데요.

그러한 행태가 중국 역사학계에도 똑같이 적용되며 양심 있게 중국 역사를 쓰고자 한 지식인들은 전부 화를 면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의 역사 공정은 고구려, 발해를 대상으로 한 동북공정이 가장 유명하나, 실상은 이미 교과서부터 지도까지 죄다 왜곡 천지입니다.
중,고등학생이 사용하는 중국 국정교과서를 보면 ‘수양제가 고구려를 정벌했다’ ‘발해는 중국의 속국’ ‘6.25 전쟁은 미군 및 유엔군의 책임’ 등등 거의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역사소설을 썼다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심지어 중국이 회복해야 할 땅을 표시한 ‘국치지도’에서는 한반도 전체를 수복 대상으로 명시해 대한민국에 대한 침략 의도마저 명확히 드러냈는데요.

이처럼 일본 역사 왜곡 이상의 만행에 항의했던 중국 역사 교수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 차이샤 교수의 설명입니다. 일부 교수들은 신장이나 티베트 쪽으로 끌려갔다는 소문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로 인해 나타난 심각한 문제가 있으니.. 역사관련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전략을 세울 사람이 전부 사라져버린 중국정부입니다. 사료를 객관적으로 보며 사실대로 연구할 지식인이 없어졌으니 공산당의 입맛대로 역사를 쓸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겁니다.
최근에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이 사태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국 측은 한국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를 제멋대로 수정해 고구려와 발해 건국 연도를 빼버린 채 암묵적으로 중국 역사라 주장했습니다.
이를 본 한국 측에서 강력히 항의했는데요. 시정하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섰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한국사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연표까지 모두 철거시켰습니다.
원래 같았으면 강압적인 태도로 고집부렸을 중국이, 그저 연표를 빼버리면서 동북공정의 여지만 남긴 채 물러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차이샤 교수는 “한국학계의 강경한 태도에 맞설 지식인들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시진핑이 중대한 순간을 앞에 둔 상황에서 한국에게 패배할 경우 심각해지므로 순순히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온갖 문화 역사 공정을 벌이던 중국이 최근 들어 잠잠한 이유 역시, 이러한 중국 내부 실체의 영향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차이샤 교수는 얼마 전 한 국제저널에서 시진핑 교체만이 중국이 살길이라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역사학계는 물론이고 내부를 초토화시키면서 중국의 위기가 가속화됐다는 것인데요.

강력한 통제로 유지되고 있는 중국 사회는 그만큼 시진핑의 권력 기반이 생각보다 공고하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 사태에서 중국의 후퇴는 그러한 내부 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