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지난 스승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PSG로 부임할 가능성이 현재 언론 곳곳에 보도될 만큼 현실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AS로마 관련 소식을 전담하는 이탈리아 매체 ‘로마 프레스’는
“PSG는 오는 여름 무리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려 하고 있다. 현재 PSG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에게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PSG 이사인 루이스 캄포스는 갈티에 감독을 경질할 시기를 논의 중이다.

그 결과 현재 프랑스 올 타임 넘버원 지내딘 지단과 검증된 스페셜 원 무리뉴라는 두 명의 스타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무리뉴가 눈여겨 온 손흥민과 김민재 영입으로 이어질 것이다”라는 뉴스를 터뜨렸는데요.
손흥민을 친아들처럼 아끼며 소니를 와라 끌어안곤 하던 무리뉴 감독은 PSG를 비롯해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최근 여러 빅 클럽들과 연결되며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토트넘을 떠나 이태리 세리에A 중상위급 클럽인 로마의 지휘봉을 잡으며 대세 흐름에서 조금 밀려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뽐내고 있는 명확한 이유는 실력입니다.
특히 그는 한정된 환경, 금융 지원 아래서 최대의 성과를 끌어내는 점이 주목할 만한데요.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은 지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차근차근 데려왔고,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지난 시즌 로마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팀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나폴리와 인터밀란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는 중인데요.
반면 카타르 오일 머니가 샘솟는 구단인 PSG는 많은 지원을 하는 클럽으로 유명합니다.

한정된 자원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는 무리뉴 감독이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충분한 것이데요.
PSG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명확합니다.

구단도 무리뉴도 서로의 니즈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풋 메르카토’는 “파리가 다음 시즌 감독 선임을 위해 조세 무리뉴 감독에 접근했다” 이어 “그에게 팀 리빌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전권 부여를 약속했다”는 특종까지 담아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PSG 갈티에 감독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메시-네이마르-음바페 삼각 황금편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비판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유럽의 많은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손흥민과 김민재가 PSG에서 의기투합해 무리뉴 감독 휘하의 장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 나폴리-로마전 기자회견에선 무리뉴 감독은 타팀 선수인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아 대서특필되기도 했는데요.
무리뉴 감독은 아주 작정을 한 것처럼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토트넘 사령탑 시절 손흥민의 절친이자 나폴리 스타인 김민재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추진했으나 토트넘 구단이 이적료의 절반을 제시하며 무산된 이야기 등 그는 구체적인 일화까지 공개했는데요.
“나는 아이폰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를 통해 그 선수와 2~3번이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도 토트넘행을 너무나 원했고 그를 적극 추천하는 소니는 말할 것도 없었으며 나 또한 그를 강력하게 원해 구단에 그의 영입을 원한다고 직접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랬더니 결과가 어땠나? 지금 토트넘 꼴을 봐라. 누구든 뛰어 들어가면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 것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다. 쏘니가 수비를 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어 “그 선수의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한화 약 153억원)이었는데 토트넘은 겨우 절반인 5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시장 바닥에서도 반값으로 흥정을 시도하면 몰래를 맞는다.
당시 그는 빅리그에서 뛴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700만에서 800만 파운드선이면 충분히 딜을 성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금보다 더 돈이 없었다.
그에게 반값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소식을 전하는 영상 통화를 걸 때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리고 지금 말한 그 ‘쓰레기 같은 선수’가 바로 여기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다”라고요.

무리뉴 특유의 독설인 ‘쓰레기 같은 선수’라는 표현은 토트넘의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와 함께 한국 대표팀에서 이미 가치를 증명하고 자신도 진작에 알아본 전도양양한 수비수를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같잖은 흥정을 시도했던 토트넘 구단을 향한 원망 섞인 반어법에 조롱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곧이어 그는 자신이 일찌감치 가치를 알아본 김민재를 향해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너무나 탐나는 선수”라는 찬사를 잊지 않았는데요.

무리뉴 감독이 PSG에 부임한다면 손흥민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PSG의 손흥민 영입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뿐더러 오래전부터 지속됐음은 물론이고 무리뉴 감독 역시 최애 선수로 손흥민을 꼽을 정도로 편애하고 있는데요.
프로축구 이적 시장은 온갖 소문이 돌아다니고 그중에는 꽤나 신빙성이 있는 소문도 있습니다.
PSG가 손흥민 선수에 처음 러브콜을 보낸 것은 7년 전이었습니다.

이적 초창기 적응하는데 애를 먹고 있던 그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던 건데요.
당시 영국에서 제대로 승부 보기 위해 고사했다는 후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때에 비해 지금 그의 위상은 완전히 높아졌습니다.
더불어 손흥민는 “토트넘은 최고의 팀이다”라며 여러 차례 충성심을 드러내며 애사심으로 유명한데요.
어쨌든 이제 PSG가 영입을 시도할 때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콘테 감독이 남아서 계속 페리시치를 쓰며 의도적인 손흥민 죽이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그가 가장 손흥민답게 뛰는 일에 방해가 되고 있고, 이는 손흥민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건데요.
거기에 레비는 다른 구단이 쉽게 제안할 수 없는 수준의 돈을 불러 선수의 이적을 간접적으로 방해하는 일을 일삼았지만, PSG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오래도록 손흥민을 원했고 지불 의사와 능력까지 확실한 PSG가 움직인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무튼 무리뉴 감독이 새로운 직장을 얻는 일이 우리 한국 선수들에게도 멋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점으로 기대를 모으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 두 선수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뛰더라도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