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일본이 만든 배가 또 수에즈에서 좌초된 사고 소식에 더해 중국의 유조선은 한국과 아주 가까운 산둥반도 앞에서 폭발했다는 소식까지 현재 동시다발 선박 사고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선 중국 유조선 서해바다 폭발 소식을 보면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유조선은 11일 오후 4시경에 17명의 선원을 태운 채로 한국과 가장 가깝다는 산둥성 인근 칭다오 바다 남동쪽 45해리 지점에서 폭발하여 유조선이 두동강 났다는 소식입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곳은 이것이 한국과 매우 가깝다는 것인데 하필이면 유조선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1년 중국 랴오닝 보하이만에서도 해상 유전 기름유출사고가 있어 한국을 긴장시켰는데, 문제는 이 유조선 위치가 산둥성으로 사실상 한국의 앞바다나 다름없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문제는 중국 당국의 자세인데, 이러한 사고가 발생 시에 중국은 정보를 함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와 언론의 전형적 모습인데요. 사고가 일어나도 숨기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형 참사의 경우 대부분 축소, 은폐가 사실상 일상화되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앞서 2011년 보하이만 원유 유출 사고 이후에도 한국에 정확한 자료가 전해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서해바다에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 사안임에도 함구령이 내려졌고, 인근에 오염이 됐다는 것만 보도됐습니다.
따라서 역시 산둥성에서의 유조선 폭발이 기름 유출이 얼마나 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신이 이 배를 빈 배라고 중국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건데요.
중국에 원유를 하역하고 나서 폭발한 게 아닌가하는 간접적인 추측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이 배가 유조선인데다가 이 정보가 정확한지도 전혀 알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산둥성에 부유식 원전의 위험성을 거론하는데요.

중국 당국은 떠다니는 체르노빌이라고 불리는 부유식 원전을 산둥성 앞바다에 놓으려고 합니다.

중국 본토와는 가장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서도 인천과는 불과 300~400km 떨어진 곳입니다.
만약 이번 유조선 폭파 사건에 한국의 피해가 온다면 부유식 발전소는 어떻겠냐는 우려가 됩니다.
보하이만 원유 유출 사고도 중국당국이 원전개발과 함께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가운데 벌어졌으며 중국은 하나의 개발 모델을 집중적으로 막무가내로 실행하며 그 가운데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자칫 이번 부유식 원전이 성공한 뒤에 원전이 하나가 아닌 복수가 생길 걸로도 우려가 됩니다.
서해바다에 중국의 원전이 집중 배치되어있어 산둥반도가 원전 메카가 되는게 아니냐는 것인데요.

이미 중국 국무원의 14차 5개년 계획 가운데 2035년 이전 해상원전 건설이 명시되었으며, 그 장소는 산둥 옌타이 앞바다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타깃을 삼았습니다.
중국은 이 기술을 러시아 최초 부유식 원전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등을 참고할 걸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최근 코로나 사태로 양국 간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등 갈등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서해바다 환경오염까지 각종 우려를 더하며 민폐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 당국은 양국 비자 발급 중단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기 때문에 서해바다의 기름유출 우려나 원전 문제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음대로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도 선박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하는데 주변국인 일본 건조 선박도 수에즈운하에서 또다시 좌초 문제를 일으켜 이집트 당국을 폭발시키며 이것이 아주 복합적인 문제가 포함되는 있는 상황으로 또한 한국까지도 관련되어 있는 등 여러 가지 관계가 얽혀있다고 하는데요.
우선 수에즈 운하 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옥수수를 실은 MV 글로리호가 수에즈에서 좌초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에즈 폭이 250m인데 이 선박의 길이가 225m였고 길막형태 좌초가 아니었으며 이집트 예인선 4대가 급파되어 생각보다 빠르게 고장을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처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당국이 이렇게 빠르게 언론에 발표한 것은 다른 나라 배들이 또 방향을 틀어버릴까 우려가 되어서 입니다.
수에즈 운하는 작년 기준 역사상 최고 매출인 7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기도 할 정도로 이집트에 매우 중요한 수입원인데요.
2021년 일본 쇼에이 기선의 에버기븐호가 길 막을 했을 당시에 약 1조 5000억원가량의 손실을 봤고 결국에는 보험사와 일본 선사와 합의로 6000억원 이하를 보상받았습니다.

이런 국가 주요 수입 중 하나인 수에즈에서 사고만 났다 하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당연한데요.
이집트 당국은 에버비븐호 사고 이후에 더 넓고 깊게 운하를 파고 있는 공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괜히 돈도 더 써야 하는 상황이라 예산도 많이 들어가 일본 선사 길막사고 이후에 더 골치가 아픈 모양새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MV 글로리호 역시 선박 제조사가 일본의 츠네이시 조선소라고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일본의 또 다른 벌크선 사고로 츠네이시가 유명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츠네이시 조선소에서 건조된 우드칩 운반 벌크선 크림슨 폴라리스호는 일본 앞바다에서 두 동강 났습니다.
당시 기름 유출이 일어나기도 했고, 우드 칩 침수 등 엄청난 피해를 안겨준 것으로 기록된 사고인데요.
또한 화물창간에 크랙이 생겨 두 동강 난 이 선박 사고는 건조과정과 철강 배합에서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와 일본 조선업계의 자존심에 금이 가게 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 선박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구에서 옥수수를 싣고 출발한 의미 있는 선박이기도 합니다. 오데사는 러시아와의 격전지기도 했고 우크라이나가 식량 위기 가운데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이었는데요.

우크라이나도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고 전 세계에 곡물 수출을 위한 중요한 선박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맥락 가운데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여러 문제를 발생시킬 뻔한 것이 그야말로 민폐인 상황인데, 이집트가 결정적으로 화가 날 만한 것은 최근 수에즈 프로젝트를 한국과 진행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현재 자본이 필요한 상황으로 사실상 국가 위기를 크게 느끼는 국면입니다.
수에즈에서 나오는 매출이 10조원가량이고 이집트는 피라미드 등 관광자원이 대단하지만 언제까지나 그곳에 의지할 수만은 없으며 이제 새로운 국가산업의 원동력을 개발할 때입니다.
게다가 이집트는 중동의 화약고와 아프리카의 내전 등 국가안보를 항상 확립하고 있어야 하는 국가입니다. 한국과 K-9 자주포 협상은 물론이고 FA-50 경공격기 도입 등 다양한 무기 수입을 고려하는 게 그 맥락인데요.

하지만 국가 수입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이제 수에즈를 중심으로 대단위 개발에 들어간 것이며 수에즈 관리청은 그 핵심 사업 중 하나가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조선소를 유지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조선업은 국가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종합공업으로 이집트에서 공을 들이고 있으며 지난 수년간 한국과 커넥션이 닿으면서 이를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집트는 항상 재원이 모자라 한국에 대출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데요.
K-방산을 진행하고 자주포를 수입하면서 이집트는 한국 수출입은행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는 국가 간의 국책은행을 통해 대출받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기도 하며 이러한 제도는 주요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OECD 회원국 간에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국가에서 어떻게든 자본을 끌어 국가산업을 일으키려고 애를 쓰는 국면에 다시 한번 수에즈 길막 사고가 날 뻔했다는 사실에 이집트 당국이 화가 안 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작년에 손해 본 1조 5000억 중에 6000억 이하만 보상받고 끝이 난 것도 분통이 터지는 상황이며 이는 조선소를 포함한 수에즈 산업개발 단지 조성에 적지 않은 피해를 끼친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집트 당국은 이번 일본 건조 선박의 2차 좌초로 인해 더 재원을 투입하게 생겼습니다.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서 안 그래도 모자란 재원을 끌어다가 수에즈에 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수에즈운하 관리청은 기금조성을 하여 삼성중공업에 1조 3000억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도 예상됐으나 이렇게 되면 한국의 조선소 협력 프로젝트도 지연 혹은 투자 축소가 될 우려로도 연결되기에 단순 사고라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 파장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 주변국들의 선박 사고 문제는 한국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주변국의 근본 민폐가 언제쯤이나 사라질지 관련 업계에서는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