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저에게 놀라운 기적입니다… 절망에 빠졌던 그의 인생이 180도 달라진 이유??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인생

한국에 오기 전 절망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었던 한 미국인 남성의 고백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렉 프리스터. 노래를 잘한다는 자신감도 있었기에 가수를 꿈꿨지만 그 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들고 말았는데요.

“네가 노래를 잘 부르는 건 알겠는데 가수가 될 정도는 아니야”라는 아버지의 매몰찬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재즈 뮤지션이었던 그렉의 아버지는 음악의 길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아들만큼은 평탄하게 살기 원했습니다.

그렉

가수를 포기한 그는 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인디애나주의 공립학교 교사로 근무하게 되었고, 18살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와는 약혼도 했습니다.

평범한 인생이지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살던 그렉은 이런 삶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그의 행복을 앗아갔습니다.

결혼식을 넉 달 앞두고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는 일하고 있던 학교마저도 쉬고 1년 동안 우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는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된다면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새롭게 찾아보라며 한국행을 권했습니다.

처음 친구의 말을 들었을 때 그렉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그렉이 TV에서 본 한국은 사람이 살기엔 너무 위험한 나라였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면 대부분 북한에 대한 무시무시한 뉴스였습니다. 그저 한국이라면 북한만을 생각했던 그렉은 그만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친구는 북한과 달리 남한은 그리 위험하지 않다면서 자신도 한국에 다녀왔다며 그곳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 어떻겠냐고 그렉에게 계속 권했습니다.

시큰둥하던 그렉도 점점 더 마음이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한국에 대해 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렉은 전화를 통해 한국의 영어학원 관계자와 먼저 대화를 나눴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무척 정상적이고 친절하고 예의 바른 한국 사람들의 대응에 그렉은 왠지 한국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국을 떠나 미지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 그렉은 파주 영어마을에서 한국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적응하느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었던 감정도 좀 더 차분해졌고 망가졌던 일상도 정상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생활이 익숙해지고 나서는 오랫동안 포기했던 노래에 대한 열정이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눈치 볼 사람이 없는 한국이었기에 쉬는 날이나 휴식 시간에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며 연습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주변인들도 그랙이 노래를 잘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친구 결혼식에 축가까지 맡게 되었는데요.

정말 우연하게도 친구 결혼식 하객 중 방송국 PD가 있었고, 그렉의 노래를 듣고 감명받은 PD는 “우리 방송에 나와주면 안 되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렉이 제안받은 방송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이었습니다. 그렉은 추석 특집으로 마련된 전국노래자랑 특집 편인 지구촌 노래자랑에 참가자로 출연해서 놀라운 노래 실력을 뽐냈습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은 그렉은 우수상을 타면서 상품권 100만원을 거머쥐었는데요. 한국 노래를 웬만한 한국인들보다 더 멋지게 소화하는 외국인을 가만히 둘리 없었기에 여기저기서 섭외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가 노래하는 것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기며 노래를 꼭 하고 싶으면 강사일을 병행하면서 해라고 말하던 아버지마저도 전국노래자랑에서 아들이 한국 곡을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자 마침내 그를 인정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렉은 슈퍼스타K, JTBC 히든싱어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그리고 2018년. 그렉은 내로라하는 쟁쟁한 프로가수들이 선배가수들의 레전드 노래를 부르는 ‘불후의 명곡’ 외국인 스타 편에 출연하여 419표를 얻으며 그의 인생 처음 거머쥔 우승이었습니다.

그렉은 2019년 유튜브를 개설하여 쏘울 뮤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커버하는 컨텐츠를 업로드했는데요.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은 그의 채널은 7개월 만에 33만 명의 구독자를 돌파했습니다.

한국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 점점 외국인 구독자도 늘어났습니다. 만약 그가 계속 미국에 있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살면서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바로 어머니 때문이었는데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혼자가 된 어머니가 외롭게 지내는 것을 걱정했던 그렉은 자신이라도 미국에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미안해하지 말라면서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아들의 행복을 빌어줬다고 합니다.

그렉의 노래가 감정이 풍부해지고 더 소울풀해진 것도 한국의 영향이 컸다고 하는데요. “원래 저는 감정에 대해 잘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감정 없이 노래를 불렀지만, 지금은 완전 달라졌습니다. 한국이 나를 진짜 가수로 만들어줬습니다”

2007년 한국에 와 올해로 한국 생활 15년 차에 접어든 데 대한 외국인 그렉 프리스터. 그는 값진 교훈과 삶을 선물해준 한국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지난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에서 아직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용사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곡을 합창하며 의미 있는 자리에도 함께했는데요.

대한민국 광복 73주년의 기념하는 의미로 다른 유튜버들과 함께한 아리랑 프로젝트,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힐링 프로젝트 등 아름다운 화음과 함께 건네는 긍정의 메시지들로 한국인들을 꾸준히 응원해왔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진정한 뮤지션이 되길 그렉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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