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생활이 이제는 여유로운 줄 알았는데 저렇게 감옥 같은 것에서 살고 있다니 불쌍하다”
겉모습 하나에 외국인들이 이토록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아파트입니다.
영토가 대부분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아파트가 주거 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수많은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처음 아파트 단지를 본 외국인들은 경악의 반응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특히 서양인들의 경우 아파트라는 구조 자체가 흔하지 않아 더더욱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다고 하는데요. 다닥다닥 좁은 건물에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걸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종 해외 커뮤니티에는 한국의 아파트와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한류의 세계화로 인해 이제 한국의 모든 것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오로지 부정적인 시선만 가득했던 한국 아파트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인식이 완전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해외 커뮤니티에 한 외국인이 한국의 빼곡한 아파트 사진을 한 장 올리며 한국의 아파트 단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감옥 같다는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오히려 그 반대로 한국의 아파트는 한국 생활의 모든 게 담겨져 있다는 긍정적인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한 것인데요.
실제로 한국에서 생활 중인 외국인은 직접 자기 경험을 토대로 한국 아파트에 관해 설명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는데요.
“호주사람인 저는 지금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그리고 사진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한 달 동안 살았죠. 멀리서 보면 촌스럽고 답답해 보이지만, 아파트는 한국 생활의 최고봉입니다. 여기에는 지하 주차장, 놀이터 및 구내유치원과 분수대, 수변 시설, 정원 및 야외 좌석이 존재합니다”

“또한 아파트 내부에는 모든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한국은 기와집 같은 독특한 역사적 건축물 못지않게 우수한 현대건축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는 감옥이 아니라 고밀도 생활을 조화롭게 하는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아파트 내에는 수많은 최첨단 시설들이 밀집해 있으며, 과거부터 높은 건축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한국인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글이었는데요.

그리고 이는 꼭 한국에 살아보지 않더라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수많은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와 영화에는 필수적으로 한국의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거기에는 각종 첨단 IT 시스템과 복합문화공간이 자연스레 나오기 때문인데요. 즉, 한류 문화가 전파되면서 한국 아파트에 대한 시선 역시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국 생활의 경험한 외국인은 다른 견해로 한국의 아파트를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아파트는 내부 시설 뿐만 아니라, 근처 편의시설까지 완벽하다 수영장, 도서관, 식료품점, 작은 식당, 작은 상점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아파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죠.”

“한인 친척들이 우리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 교외에 방문했을 때 식료품점이 어디 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가장 가까운 시장에 가기 위해서는 차로 운전을 해서 가야하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해야만 했죠”
이것처럼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땅이 넓은 만큼 한국처럼 주거지역에서 도보로 마트나 병원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을 갈 수 있는 지역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갑자기 필요한 게 생기면 편하게 집에서 나와 근처 마트나 철물점 등에 가서 물건을 살 수 있는 한국인의 생활이 외국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인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이런 생활의 경험해본 외국인들의 경우 한국의 아파트를 두고 두 번 다시 감옥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최근 지어지고 있는 빼곡한 아파트들을 보고 있으면 저 아파트 단지에는 또 얼마나 훌륭한 최첨단 시설들이 들어올까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요.
“미적인 아름다움은 개인의 취향일 뿐 결국 도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있는 한국의 아파트가 최고다”라는 외국인의 반응처럼 그들이 한국을 알면 할수록 빠지는 이유는 단순히 K팝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매력적인 요소로 존재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편리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아파트는 좁은 영토와 높은 인구밀도라는 어떻게 보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한국인들의 지혜와 능력의 결과인데요.
우리나라 주택의 77%는 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 등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입주민들 간 층간소음 갈등 등 분쟁이 많은 것도 사실인데요.

외국인들에게 과거에는 그저 감옥으로만 불리던 아파트가 이제는 지상낙원으로 불리고 있는 것처럼 진정한 지상낙원이 될 수 있게 ‘슬기로운 공동주택 생활’을 실천해 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