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 삶에 가장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K리그의 자랑 오르샤…여전히 한국앓이… 크로아티아의 별이 되다!!

정말 대이변입니다. 크로아티아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현재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테오 코바치치(첼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한 크로아티아 역시 우승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8강 상대인 브라질보다는 열세였습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와 코바치치, 브로조비치 라인을 중심으로 강력한 중원 장악력과 요슈코 그바르디올(RB 라이프치히)가 버틴 철벽 수비진, 골키퍼 도미닉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선방 쇼를 앞세워 브라질과 대등한 실력을 보였는데요.

이때, 이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서 활약한 K리그 출신 마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 입니다.

K리그 출신 오르샤

오르시치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후반 교체투입 3분만에 기적같은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팀의 승패를 좌우한 승부차기의 4번 키커로 나서 완벽하게 골문 구석에 공을 넣으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습니다.

현재 그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2차전(4-1승) 1도움을 포함해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르시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뛰었습니다. 전남에서 한 시즌 반 동안 49경기에서 14골 11도움을 기록하였으며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반 동안 5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하였는데요.

오르시치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입니다.

이후 오르시치는 2018년 5월 자국 리그 최고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했고,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 월드컵 명단에도 합류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행 결정이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자신의 인생에 멋진 터닝 포인트였다고 합니다.

“한국행 도전은 내 커리어에 있어 완전 ‘히트작’이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아내 수잔나와 함께 금세 적응했다. 처음에는 음식이 조금 힘들긴 했다. 하지만 한국 음식을 조금씩 맛보면서 그 새로운 맛에 반했다. 지금은 그 시절 한국 음식이 그립다. 자그레브에 한국 식당이 있지만, 한국 시절 먹었던 것과는 비슷하지 않다”라고 한국을 추억했는데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도 한국은 이제 잊을 수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오르시치는 “한국은 우리 가족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는 그곳에서 지금의 아내에게 청혼했고, 첫째 아들을 가졌다. 한국에서의 삶은 훌륭했다. 그때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적절한 시기에 제안을 해주었고, 모든 게 잘 진행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지금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르시치는 “지난 3년 간 동료들과 과도하게 외부 생활을 즐긴 적이 별로 없다”라고 운을 뗀 후, “훈련이 끝나면 아내와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산책을 한다. 작은 아이가 잠들면 조용히 커피를 마신다. 한국에서 지낼 때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었던 생활이 그립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르샤 가족

한국의 팬에 대해서도 떠올렸습니다. 오르시치는 “한국 팬들은 매우 예의가 바르다. 그리고 승패와 상관없이 팀을 응원한다. 선수들과 만날 기회가 주어지면, 팬들은 늘 침착하게 참을성있게 줄을 서서 사인해주길 기다린다. 우리들과 사고방식이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르시치에게 ‘기회의 땅’이었던 한국은 이제 다시 돌아가고픈 ‘추억의 땅’으로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오르시치는 한국-우루과이전 경기를 TV로 시청하면서 두 아들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면서 첫째 아들 옆에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문구를 달았는데요.

두 아들과 한국-우루과이전 경기를 TV로 시청하는 장면

한국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도전에 멈췄지만, K리그 출신 오르시치가 있는 크로아티아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겨룹니다.

아르헨티나에 K리거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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