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이 뭔가요?? 일본인 한국어 사용률 83.7% 한국인처럼 입으려 2,806억 쓴 일본인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재 일본 상황

한일 혼합 언어는 말 그대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신조어를 뜻합니다. 마지 고마워는 정말 고마워, 아랏소데스는 알았어요, 진짜 소레나는 진짜 그럼, 옷토케는 어떻게, 싱기팡기는 신기방기를 뜻하는데요.

그런데 일본에서 이처럼 유행하고 있는 한일 믹스어는 단순히 한국을 좋아하는 일부 매니아들에게서 쓰이는 게 아니라 일본의 젊은 세대 대부분이 쓰고 있는 언어라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전 세계 5억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가 지난 4월 일본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10대의 경우 무려 83.7%가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와 한국어 문구나 단어를 쓰고 있으며 15세에서 24세를 뜻하는 Z세대의 경우 약 50%가량이 평소 생활에서 자신이나 주위 사람이 한국어 문구나 단어 등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일본의 10대 20대들 거의 전부가 한글과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데즈카야마가쿠인대학의 이나가와 유키 교수는 겐다이비즈니스에 “한일 믹스어의 확산은 일본에서 한국어라는 언어가 이미 대중화됐다는 뜻이다. 지금 일본의 젊은 세대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 K-팝 가수의 인터뷰 등을 보며 자연스레 한국어에 빠지고 있고 일상 속에서 한국어가 자라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한국어 몇 마디를 섞어 했을 뿐이라면, 이제는 한일 믹서어가 일본 젊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하나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인데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일본 학생들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문화적인 힘이 일본의 젊은 세대를 장악하다 보니 중장년층과 달리 혐한이라는 단어는 일본 MZ세대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젊은 층들이 이렇게까지 한국에 빠져있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혐한은커녕 한국 문화가 일본 젊은 층들 인생의 한 부분을 크게 차지하고 있으니, 오히려 세월이 지날수록 한국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젊은이들의 언어뿐만 아니라 도쿄나 오사카 같은 일본의 번화가에서도 한글과 일본어를 결합한 수많은 간판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마치 90년대 일본 문화가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조금씩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처럼 이제는 반대로 한국의 문화가 일본인들을 장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일본 서점 한 켠에 혐한 서적이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한글과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각종 책들이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다시 한번 문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일본 10대 20대들의 한국 문화사랑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한글과 한국어 사랑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일본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는 일본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교토의 사찰도 아니고 일본의 젊은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시부야도 아닙니다. 바로 도쿄의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젠 일본의 길거리 문화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코리아타운이 된 것인데요. 한류 문화의 세계화 이후 코리아타운의 경우 이제는 도쿄만이 아닌 일본 전국으로 확산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지난 1월에는 오사카의 3개 재래 상가가 모여 오사카 코리아타운을 공식 출범시키기도 했는데요. 당연히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오사카에 위치한 쓰루하시 역에 내리면 중앙 출구를 나서자마자 김치와 한국 음식을 파는 매장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진짜 코리아타운은 이곳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벌써부터 한국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인데요.

인근 대로변에는 최신 한국풍 카페가 성업 중이며, 좁은 길 양쪽에 화장품, 슈퍼, 김치와 한국식자재, 치킨 프랜차이즈, 정육점, 돼지불고기 매장이 빼곡했습니다.

한국 식품을 취급하는 덕산상점의 관계자는 “요즘 주말에는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방문객이 몰려온다”며 현재 코리아타운의 인기에 대해 전했습니다.

재일교포가 세 번째로 많은 고베 역시 코리아타운 설립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난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개 심포지엄을 열어 호평을 받았으며 많은 일본인들이 고베에 코리아타운이 생기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동대문에서도 일본인들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패셔니스타들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동대문이었는데요.

그러나 인터넷에 발달로 동대문에서 옷을 사는 한국인들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이 바로 중국인들이었는데요.

특히 광저우, 항저우 상인과 중국인 인플루언서 등 중국 큰손들이 매주 캐리어를 끌고 와 의류를 몇 백장씩 싹쓸이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현재 동대문을 장악한 사람들은 뜻밖에도 일본인들이었습니다.

동대문에서 장사 중인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동대문 상인중에 일본 수입상이나 한국 유통사에 줄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일본인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태원 클라스 등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길거리 패션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동대문표 K-패션 제품을 사려는 일본 상인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인데요.

실제로 이베이 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재팬에 따르면 지난 8월 K-패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통계청에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이 2,806억원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것도 일본 내 K-패션 인기가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일본 현지 내에서도 널디, 젝시믹스, 스타일 난다 등 한국의 길거리 패션 브랜드들이 일본의 거리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 문화는 마치 일상처럼 스며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예전 일본의 패션이 한국에서 유행하던 것과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문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지금 일본인들이 한국의 모든 것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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