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최고 아니야? 응 이젠 아니야…변방 취급받던 한국 바이오의 달라진 위상 무상 임상의약품의 가치 무려 3100억원!!

최근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2022 CPHI에서 한국기업들에 대한 달라진 주목도가 화제였는데요.

CPHI는 세계제약산업 전시회입니다. 원래 한국의 제약사나 바이오 기업들은 이 전시회에서 크게 눈길을 끄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난 뒤 전면적으로 크게 개최된 이번 CPHI에서는 한국 제약사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원래 이 행사에 한국에서 약 20여개 기업이 참여했었는데요. 올해는 3배 정도 늘어난 62개 사가 참여했습니다.

물론 제약과 바이오에서 선두로 달리는 인도에서는 378개의 기업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인도와 숫자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한국의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진 것이 확연히 눈에 띄었는데요. 외국의 산업 관계자들은 “한국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고부가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옳은 길이다”라며 특히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최첨단 바이오 쪽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한국 제약사들의 부스에는 수많은 해외 관계자들이 찾아와 명함을 내밀었고 그중에는 인도나 중동의 고객들이 많았으며, 특히 신약 쪽의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제약사들은 실제 상품을 가지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참가 목적이었다며, 바이오 의약품 기업들은 행사에서 자사를 홍보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전까지 제약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은 변방국 취급을 받았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아도 신약 연구개발의 중심지는 미국이기 때문인데요. 유럽 쪽에도 최고의 기술을 지닌 로슈, 노바티스, 사노피 같은 대형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 바이오 전시회인 CPHI가 프랑크푸르트나 바르셀로나 등 유럽 쪽의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바이오산업과 제약산업은 철저하게 선진국들이 기술로써 선도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K-제약과 K-바이오는 이들 선진국과 경쟁하여 시장을 열어가야 했는데요.

CPHI는 그러한 선진국의 기업들이 위세를 자랑하는 가장 큰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한국 기업들이 큰 부스를 차려놓고 선진국들 못지않게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특히 K-바이오는 의약품 위탁개발, 생산 즉 CDMO 강자 대접을 톡톡히 받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는 CDMO의 전 세계적 강자인 스위스의 기업 론자와 옆 부스에 였는데 론자의 관계자는 삼성이 자신들의 경쟁자라고 일컬었는데요. 사실 10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K-바이오는 성장한 위상과 걸맞게 세련된 전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론자에서 일하던 독일인을 SK 팜테코 최고 경영자에 앉히는가 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출신을 미국 법인장으로 앉혔습니다.

사실상 제약 바이오산업의 성공에 대한 열쇠는 오랜 기간 축적된 신뢰와 산업의 정보를 쥐고 있는 외부 전문가가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올해의 CPHI는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완전한 대면 행사로 열렸고 그만큼 참가기업과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170여개국에서 2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 특히 이렇게 한국기업들이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 기업들이 견제당하여 배제되기 때문인데요.

이번 CPHI는 가뜩이나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해 중국 기업에 참여가 극도로 낮아졌습니다.

거기에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의도적으로 견제하고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 시장에서 중국기업 대신 한국기업들이 그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유럽 선진국들이 대형 바이오 회사 관계자들도 한국기업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며 입을 모았고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목하고 있다는 말도 했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뿐 아니라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동아에스티팜 등 아주 다양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외국인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제약 바이오의 위상이 달라진 것은 다른 곳에서도 체감이 가능합니다. 바로 제약 임상 분야인데요.

외국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한국내 초기임상, 즉 1,2상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기 임상이 는다는 것은 외국계 제약사들이 한국에 연구개발비를 더 많이 투자하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더 많이 제공한다는 뜻인데요.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전염병의 위기 속에서도 위기관리를 유연하게 해내고 임상시험의 환경변화 속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한 것이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도리어 한국의 임상수행 역량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연구 투자 비용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2018년에는 4706억원, 2019년에는 4836억원에 머무르던 것이 불과 2년 뒤 2021년에는 715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인데요.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제공된다는 것이 좋은 점입니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다소 불안정한 대신 환자에게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지원된 임상의약품의 가치는 무려 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의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 역량이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현명하게 이겨냈던 경험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면에서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와 더불어 미래에 더욱더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제약과 바이오산업입니다. 완제품의약품과 바이오가 모두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눈에 띄게 성장한 한국의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의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모두 성취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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