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말고는 할 수 있는 나라가 없습니다” 한국 뛰어넘겠다며 야심 차게 만든 물건에 웃음 터진 전 세계

일본 디지털 장관 고노 다로는 대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일본은 앞으로 디지털화된 문명을 구축해 모든 행정을 현대화할 것”이라 의지를 표했습니다.

그는 “플로피 디스크, CD, 미니 디스크 등 구식 기술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행정절차를 온라인화할 것이다. 현재 1900개가 넘는 행정절차에서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 등 구식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근처 인접한 국가인 한국과 차별화된 행정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일본에서 대대적으로 아날로그와 거리를 두겠다며 공식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랑스럽게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의 시작을 발표한 것인데요.

사실 일본은 첨단 기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답답한 아날로그 행정문화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장관이 칼을 빼든 플로피 디스크는 1960년대에 개발된 기술로 효율적인 저장 기술이 개발되며, 한국에서는 1990년대에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플로피 디스크는 32GB의 용량의 정보를 복제하기 위해 2만 개가 넘는 디스크가 필요할 정도로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장관은 팩스와 도장에 의존하는 아날로그 행정문화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팩스 사용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자랑스럽게 밝힌 건데요.

일본의 아날로그 행정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사이버 안보부 장관이 “컴퓨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시인해 충격을 안긴 적도 있으며, 요시타카 사쿠라나 장관은 “IT 업무를 직원들에게 위임해 왔다. 다른 직원들이 기술 경험을 갖고 있으니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해 비난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구식 기술 탈피 노력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삐삐라고 불리는 무선호출기는 2019년이 되어서야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는데요. 서비스 중단 당시 일본에서는 여전히 1500명의 가입자가 남아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엄청난 조롱거리가 된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코로나 당시 확진자 수가 엄청난 수로 늘어나자, 그래프가 천장 벽을 타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게 무려 2022년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90년대 버블 붕괴로 이전에 사용하던 문화 선호 및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들의 보수적 사고방식 때문이라는 일본 시민들의 답답한 하소연이 한때 일본 내에서 유행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본에서 한국을 겨냥해 물건을 하나 새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한국보다 기술이 뛰어나다고 믿던 일본에서 최근 한국의 기술력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이겨보겠다고 수십억을 들여 물건을 만든 것인데요.

웃긴 건 정작 한국에서는 이러한 일이 생긴 줄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또 한편 구글과의 합작이다 보니 미국 방송사에서 이를 단독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보도하던 뉴스 앵커가 생방송 도중 웃음이 터져 방송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지보드 봉 버전’ 사진 그대로 키보드를 일렬로 나열한 것으로 사실상 입력장치로 큰 매리트가 없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획기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조금은 장난스러운 느낌이 드는데요.

제작진은 제품설명 영상을 통해 103 키 정도가 길게 나열하게 되면 엄청나게 길어지는 지보드 봉 버전의 혁신에 대해서 이렇게 풀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우선 키보드를 올려놓을 수 없는 좁은 책상에 지보드 봉 버전은 문제없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인 고양이 클릭을 높은 확률로 방지할 수 있기도 하다는데요.

긴 사이즈의 봉 버전의 경우 둘이서 함께 업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둘이 마치 한 사람처럼 타이핑해야 하기에 두 명의 협동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긴 사이즈를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긴 사이즈를 이용하여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물건을 찾거나 전기 버튼을 끄거나 켤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모두가 젓가락과 수저를 올려놓을 수도 있으며, 자라나는 아이의 키를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프로그래머가 버그를 잡기 위한 버그 퇴치기로도….그리고 산이나 야외에서 컴퓨터를 해야 할 때, 등산 스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설명을 보고 있으니 이건 말장난 같은…그러면서도 진지함이 느껴지는 신제품 소개이기도 한데요.

해당 영상을 본 해외 반응 또한 재미있습니다.

“지금 두 번째 보는 중인데 저게 코미디 방송이 아니란 말인가? 일본은 도대체 어디까지 떨어질 셈인가. 새로운 도전에는 박수 쳐주겠지만 웃느라 이미 박수를 다 쳐버렸다”

“얼마 전 일본에서 구름을 직접 옮기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 정도면 세상에 대한 반항아닐까? 세상이 인공지능으로 뒤덮일 때 일본으로 도망가자, 그럼 살 수 있다”

“참으려고 했는데 잠자리채에서 못 참고 웃어버렸습니다. 도대체 뭐 하자는 거죠? 왜 다들 저렇게 진지한 건가요? 저만 웃긴게 아니죠?”

“저걸 방송에 내보낼 생각하다니, 정말 일본인들의 발상은 기발하다. 그만 기발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아날로그가 만약 나쁜 건 아니지만, 저 정도면 일본은 아날로그가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키보드로 등산을 왜 하는 건가?

도대체 기발하다고 해야 할지, 쓸데없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개발팀의 연락처를 구합니다. 저희 스탠딩 코미디인원이 빠져나갔거든요.

진심으로 필요합니다. 연기력을 보니 수준급입니다.”

일본에서는 출시한 물건의 해외 반응을 보고 앞으로의 개발을 더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해외 반응을 보니 향후 몇 년간의 일본 행보가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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